창립 10주년 맞은 전남 해양바이오연구센터, ‘해양바이오산업 허브’로

연구 지원에서 생산, 마케팅까지…‘해양자원 산업화’에 주력
<해양수산 실크로드>

2017-12-04     박종면 기자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3년 주기로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완도군.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에 의해 청해진이 설치돼 해상무역과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그 정신, 그 자세로 새롭게 조망된 신해양시대에 남해안 해양수산생물자원을 연구하고 지역특산품으로 상품화 해 지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자원을 복원-계승-보존 관리하는데 최대 역점을 둔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재)전남생물산업 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센터장 임영태)가 지난 11월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0년 전, 2007년 11월 국내 최대의 해조류, 전복 생산기지인 이 지역의 단순가공수준 산업을 고부가 가치화할 수 있는 집적화된 기술, 마케팅, 컨설팅 지원으로 해양생물기업의 창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해양바이오연구센터가 설립됐다.

앞서 2006년 10월 해양수산부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조성 기본계획 수립에 따라 기본사업이 확정됐고, 기업 지원과 연구 개발을 통해 고부가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완도군이 각각 50:25:25 비율로 출연한 기관으로 완도군 완도읍 농공단지에 자리잡게 됐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전남 청정해역의 풍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해 제품개발, 생산지원 서비스, 창업보육, 기업지원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에는 전라남도해양바이오창업지원센터로 출범했지만 2009년에는 전라남도해양바이오산업센터로, 4년 전에는 해양바이오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4월 기능과 목적, 업무 영역 확대 등을 통해 지금의 이름으로 재도약했다.

업무도 처음에는 정부의 위탁 연구나 제품 개발 등극히 제한됐으나 창립 10주년의 해에 들어서면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 일환으로 수산물과 황칠, 비파 가공 실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산·학·연 공동연구개발과 해조류 및 전복 등 해양 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 산업과 공동 연구에서 교육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마케팅과 창업 등을 통한 기업 지원 등을 강화하게 됐다. 기업도 6개나 이곳에 사무실을 얻어 입주해 있다. 연구개발과 생산지원 업무에 기업 입주지원, 인력양성, 마케팅 업무까지 하게 된 것이다.

얼마 전에는 ‘해양생물 활용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세미나’도 개최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가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등의 신상품 출시 발표회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진로체험기관 인증을 얻어 지역 사회에서 양질의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해양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 산업화 지원과 기술개발 등 자체 연구 또는 위탁 협업 연구 중심으로 운영돼 오다가 상품기획과 창업, 마케팅 등의 업무까지 하면서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창업보육, 기업지원, 일자리창출 등 지역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업 제품 및 연구센터 지원으로 개발된 제품의 국내외 전시와 홍보, 판촉을 위한 마케팅을 지원하는 업무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해외시장 다변화에 따른 맞춤형 수출 지원을 위해 연구센터를 수출 등록생산시설로 활용하고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지원과 타깃 시장별 바이어 연계지원 및 제품 기획 컨설팅도 지원한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 규모는 부지 8817㎡, 건축3,3 24㎡에 기업지원동, 수산가공동, 해양바이오동, 입주기업실, 연구실, 제품전시관, 대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해섭(HACCP) 시설을 갖춘 수산가공동에서는 자동통조림생산라인, 레토프트파우치, 음료시제품라 인, 멸균시스템 등의 설비 구비하고 어패류, 해조류 가공 고급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역 특산품인 해조류 및 전복 등은 물론 다양한 수산물의 고차가공품을 생산한다.

해양바이오동은 해조류 활용 기능성 식·의약품 생산, 소프트캡슐 생산라인, 추출·농축 시스템, 분쇄건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최신식 연구개발 및생산장비를 구축하고, 해양생물산업 관련 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전문인력을 배치해 장비 활용을 돕거나 위탁 생산하기도 한다. 임가공 지원인 것이다.

식품제조·가공업체에서 제조 및 가공시설이 부족한 경우 위탁가공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하고, 지원식품유통업체(유통전문판매업 신고업체) 대상으로 생산을 지원한다. 시제품 제작 및 산업화 지원을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제품개발 및 공정개발 지원하고 전문 생산인력 및 파일로트(Pilot) 장비를 활용한 원료소재에 대한 제형개발, 공정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의 역대 주요사업성과로 중소 기업청의 ‘지역특화사업’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다시마를 활용한 저나트륨 천연 조미료 개발’, ‘타우린 함유량이 향상된 녹차를 이용한 액상/분말형 꼬막 다시다 개발’, ‘바이오고분자복합체 이용 상처 치료용 패치 개발’ 등이 있다.

교육지원도 이뤄진다. 해양자원가공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전복·조개공예 전문가교육, 해조류 가공기술 실무교육을 하고 있다. 여기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이뤄진다. 나아가 해양생물산업분야로의 취업과 창업도 돕고 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를 지원하는 기관으로는 지분을 출자한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완도군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조직도 최근 기업지원팀, 연구개발팀, 생산지원팀으로 확대 구성하고 위촉연구원도 10명 이상 상근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해섭 적용 시설과 미국 FDA 공장 등록된 가공시설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 영업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베트남, 태국 수출수산물 생산 가공시설로 등록돼 있다.

그 외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생산장비로 △분말포장 기(Powder Packing M/C) △액상포장기(Liquid Packing M/C) △정제수제조장치(R.O. System), △냉각 탑(Colling Tower), △자동세척시스템(C.I.P. System) 등 다양하게 설비돼 있다.

생산에 앞서 연구지원도 이뤄진다.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원료, 제조시설, 반제품, 완제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검사와 연구를 수행하고 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해양생물연 구개발사업을 통한 제품개발 및 기업육성 △해양생물 기능 물질 개발 및 해양 바이오 소재 산업화 △해양바 이오기업 현장애로 기술지원 등이 그것이다.

성과물로는 △해조류를 이용한 기능성 다과류 개발 지원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수행 및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 △첨단 고차가공기술을 응용한 해양생물 업그레이드 제품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해양바이오센터에서 연구 지원부터 마케팅까지 이뤄지면서 지역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고용 활성화 효과가 있다. 또 맞춤형 교육을 통한 능력별 인력의 취업률 증대, 해양수산자원을 활용한 식품개발, 제품생산의 현장실무 교육으로 산업단지 및 기업체의 미스매치 해소로 지역고용 활성화 등의 효과도 얻고 있다.

그 외에도 연구개발사업-기술력향상 및 제품 고급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R&D)로 기업을 지원하고 지역연고 산업과 스타기업을 육성해 시스템구축 및지역상품 명품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 맞은 해양바이오연구센터가 21세기 해양바이 오산업의 허브(hub)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