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꽃

2017-08-04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녹차 꽃

 

사  홍  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부풀어 오른 달 닮았어라

 

피붙이 정 그리워
훌쩍이다
시집간 누이 가슴에 핀 꽃

 

저 창백한 얼굴로
삶의 떫은 물결 어찌 건너갈까

 

홀로 새하얗게 지세며
바글바글 피어
이틀 웃다 그믐처럼 지는

 

아. 녹차 꽃은
세월의 언덕배기 다 껴안아
의연하다
하냥. 수수한 누이의 자태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