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상반기만 50% ‘급증’…올 5억 달러 넘기고 수산물 수출 주도할 듯

aT, 장보고 프로젝트 이어 ‘뉴 장보고 프로젝트’로 일조

2017-07-13     박종면 기자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가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를 25억 달러로 설정한 가운데 김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목표 달성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여인홍)가 ‘뉴(New) 장보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함으로써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뉴 장보고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장보고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김 수출 3억 달러 달성에 일조함에 따라 aT가 새롭게 시작하는 김 수출 확대 중장기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aT 여인홍 사장은 지난 12일 전남 신안의 ㈜신안천사김(대표 권동혁)을 방문하고 ‘New 장보고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김은 수출실적이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21.8% 증가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 품목으로 작년에는 3억 5,000만 달러가 수출됐다. 이는 20피트 컨테이너 약 1만 7,000 개 분량으로 매일 46개 컨테이너 분량의 김이 수출된 셈이다.

또한, 미국 내 4백여 개 코스트코(Costco) 매장에서 소비되는 한국산 김만 해도 1년에 컨테이너 1천개 분량이 넘는다.

올해 역시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 상반기 우리나라의 김 수출액은 2억 6,900만 달러(잠정)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50%(49.4%) 증가했다.

최근 김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김 양식어가 중에는 1억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는 곳도 많다.

김은 전체 생산량의 4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경쟁국인 일본,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 김의 경우 양식 및 가공기술이 뛰어나고 해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수출전망이 밝다.

옥영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선임연구위원은 “금년 김 생산량은 1억 4,000만~1억 5,000만 속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며 “이 정도면 사상 최고다. 수출도 올해는 4억 5,000만 달러, 5억 달러까지 될 수도 있겠다”고 김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예측했다.

여인홍 aT 사장은 “우리 김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농수산업계의 반도체로 여겨진다”며, “aT는 조직역량을 집중한 뉴 장보고 프로젝트를 추진해 고부가가치 품목인 초밥용 김의 수출확대와 동남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유망 수출국으로의 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올해 5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2024년 1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 목표대로 실현된다면 지난해 2월 ‘제5회 김의 날 및 수출 3억 달러 달성 기념식’에서 김산업연합회(회장 김덕술)가 밝힌 ‘2020년 5억 달러 수출’ 목표를 3년 앞당겨 이루게 되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전체 수출은 21억 3,000만 달러였다. 해수부는 올해 25억 달러에 이어 2018년에 30억 달러까지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