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 동백꽃

2017-02-13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천관산 동백꽃

사홍만 (장흥군수협조합장, 시인)

우리 누이의 첫사랑 설레이는
가슴 꽃
입술에 칠한 립스틱 빛이다
 
동백꽃이 웃을 때
스치는 바람에
누이의 홍안은 짙어지고

순정을 지키는
지조
찬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어깨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통째로 떨어져 써 놓은 붉은 연서
천관산 골처럼 깊은
누이의 지조
골짜기 마다 붉게 피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