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바다 앞에서면

2015-12-01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새벽바다 앞에서면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고요가 어스름타고
평온함을 걷는 새벽바다
여명의 뿌리 일어서면
촉촉이 적셔주는
눈시울 충혈 되어 부시다

물비늘 반짝이는
새벽바다 앞에서면
누구나 초월하게 되는 시간과 공간

지난밤 선주는 선원에게
선원은 선주에게 서훈한 마음도
새벽 뱃전에서면
보듬어주는 확 트인 바다

밤에 펼쳐 놓았던 그물에
물고기들이 얼마나 걸렸을까
그물코마다 희망의 햇살이 반짝인다.

새벽바다는 하루를 여는
삶의 기도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