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라시아 시대 구현을 위한 철도의 역할

국토교통부 조무영 철도정책과장

2015-09-03     이형근 기자


유라시아 철도를 담당하고 있는 조무영 철도정책과장은 어느 때보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 과장은 “우리나라를 출발한 열차가 북한,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장거리를 연결하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철도 중심으로 편성된 북한 교통현실을 볼 때 유라시아 대륙 연결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과제를 내놓은 만큼 대륙철도와 연결은 국가 발전의 중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국토부는 유라시아 철도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남북철도 복원을 추진 중이다. 조 과장은 “정치적 문제 등으로 당장에 남북 간 철도를 연결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전준비의 일환으로 경원선 복원 등 우선 남측 구간을 복구하고 연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토부는 지난 `2003년에 경의선을, 2006년에동해선을 각각 복구해 연결한 바 있으며, 금년 8월에는 경원선 백마고지~군사분계선 간 복원사업을 착공하였다.

또한 철도 연결과 함께 원활한 수송을 위한 준비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과장은 “유라시아 철도운송을 총괄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을 추진 중이며, 정부의 전방위적 가입활동으로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유라시아 철도의 여객·화물 운송 협정을 담당하는 국제기구로서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신규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만장일치가 필요하나 지난 6월 북한의 반대로 가입이 불발된 바있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유라시아의 핵심국가인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 등과 철도협력회의를 개최하여 철도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국토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의미있는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 작년 10월 ASEM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조 과장은 유라시아 시대 구현을 위한 철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마지막으로 “가야 할 길이 쉽지만은 않지만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부산에서 유럽까지 유라시아 대륙이 철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날이 실현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