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크루즈, 9월부터 인천항 기항 정상화

메르스 사실상 종식, 해수부 직접 나서 대중국 크루즈 유치 마케팅 펼쳐

2015-08-17     장은희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취소됐던 인천항 크루즈 기항이 내달부터 정상화됨에 따라 839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유창근)는 해수부, 지자체, 각 PA들이 대중국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펼칠 결과, 9월부터 크루즈 여객선이 인천항에 정상적으로 기항한다고 밝혔다.

현재 9월 중 인천항 기항을 확정한 크루즈 여객선은 코스타크루즈 3척, 보하이크루즈 3척 등 총 6척이며, 약 1만명의 여객이 인천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IPA에 따르면 내달 인천항에 처음으로 입항하는 크루즈는 7일 여객 2,680여명을 태우고 중국 톈진에서 출항하는 코스타크루즈 소속 코스타 아틀란티카호(8만 5천톤급)로 10시간 가량 인천항에 머물다 저녁 7시 제주로 출항할 예정이다.

또한 메르스 확산 전 40회 기항에 그쳤던 인천항 크루즈 입항이 9월부터 연말까지 28회가 추가돼 총 68척의 기항이 확정돼, 약 5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IPA는 연말까지 추가로 5만명의 관광객이 인천항과 대한민국을 찾을 경우, 약 893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발표한 2014년 크루즈 여객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은 1,62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IPA는 크루즈의 인천항 재기항을 위해 선박 입·출항료 및 접안료 할인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국무총리가 지난 7월 28일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후, 지난 7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지자체 및 PA들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선사와 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크루즈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 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 크루즈 기항 계획을 보류하거나 취소한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항 마케팅을 펼쳤다.

IPA 역시 같은 기간에 상하이에 본사를 둔 크루즈 선사 및 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크루즈의 인천항 재기항을 적극 유도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