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수산업 이끈 부경대 어업실습선 '가야호' 퇴역

1993년 취항 이후 국내 원양어업 개척해

2020-12-15     정상원 기자
가야호

[현대해양] 28년간 부경대학교 승선실습을 책임진 '가야호(1,737톤)'가 퇴역했다.

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 선박실습운영센터(센터장 정태영)는 14일 오전 용호만 매립부두에서 ‘실습선 가야호 퇴역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1993년부터 28년간 우리나라 수산업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초석을 마련하고, 수‧해양산업 및 교육 분야 국제교류를 선도해온 가야호의 퇴역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경대 실습선 가야호는 대선조선(주)에서 건조해 1993년 취항한 이후 우리나라 북태평양 원양어업을 개척한 부경대의 원양승선실습을 책임져왔다.

건조 당시 최신 관측 장비인 CTD, 수온 및 염분 관측장치, 과학어탐장치, 어구관측장치를 탑재하고 트롤윈치 어로 시스템을 갖춘 가야호는 지금까지 2,700일간 158,000 마일(254,000Km)을 항해하며 세계 20개 도시를 방문했다. 승선실습 참가자는 42만 명에 이른다.

가야호는 학생들의 승선실습뿐만 아니라 중학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외국인학생 대상 글로벌 해양수산 탐사, 연근해 및 원양 연구조사, 해양 다큐멘터리 촬영 등을 지원해왔다.

정태영 부경대 선박실습운영센터장은 “가야호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실습 프로그램은 물론 대외 기관의 연구, 탐방 프로그램을 지원해오며 대학의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사고 없이 승선실습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