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전농뉴타운 內 약속대로 우수고교 유치해야

김인호 의원, “학생수 감소 도심학교 유치 통해 지역교육여건 개선 필요”

2014-05-13     백영대 기자

 

서울시가 활용계획을 놓고 고심 중인 동대문구 전농뉴타운 학교부지에 지역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우수고교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재정경제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시가 383억 원을 들여 매입한 전농7구역 내 학교부지(전농동 325-58 일대)에 도심 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부지(11,951㎡)는 2005년 전농답십리뉴타운 개발기본계획 수립 당시부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우수고교 유치를 위해 계획됐다. 하지만 교육청이 교육정책 변경과 학생 수 감소 등을 이유로 설립불가 방침을 밝힘으로써 학교설립은 백지화된 것으로 보였다.

서울시 또한 이 부지에 학교 신설이나 유치 가능성이 없어짐에 따라 올해 예산 5천만 원을 들여 인근 문화부지와 묶어 활용방안 용역에 들어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번에 도심부 학교 유치를 다시 주장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실제로 민병두 국회의원과 함께 김 위원장은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급감해 신입생 모집에 고심하는 도심의 모 명문고교 재단에 학교 이전 의사를 타진하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과 이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부의 학생 수 급감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서울교육통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 속하는 종로구와 중구는 지난 해 초등학교 학생 수가 2003년에 비해 각각 43.3%와 48.7%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 감소폭 38.2%에 비해 월등히 높다. 

김 위원장은 “전농․답십리뉴타운은 2016년까지 7천여 세대가 넘게 입주하고 중학교가 4개나 됨에도 남녀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고등학교가 부족해 많은 불편이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서울시가 뉴타운 개발 당시 우수고교 유치를 약속한 만큼 도심권에서 이전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열악한 지역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