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자리돔

2020-06-04     박종면 기자

[현대해양] ‘청보리’가 익는 늦봄 제주 항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자리돔. 보릿고개가 있었던 시절 제주민들에겐 더 없이 좋은 식량이었다고 한다. ‘보목리 사람이 모슬포 가서 자리 물회 자랑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자리돔은 서귀포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모슬포의 자부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어부가 갓 잡아올린 자리돔 비늘 까고 지느러미 자르고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제주 서귀포시 보목리=글·사진 박종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