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 유전체서 뇌·간기능 개선 물질 최초 발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 찾아

2020-03-04     정상원 기자

[현대해양]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해양수산부 국가연구개발사업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수행을 통해 '낙지(Octopus minor)'와 '돌기해삼(Apostichopus japonicus)' 유전체 정보에서 뇌기능과 간기능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신경조절물질 및 효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발견한 신경조절물질 '스펙신(Spexin)'은 신경펩타이드로 뇌에서 공포를 조절하는 물질이며, 효소 '메트릭스 메탈로펩티데이즈(Matrix metallopeptidase)'는 콜라겐이나 젤라틴을 분해하는 물질이다. 이 두 물질은 해양생물에서는 처음 발견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해양바이오 산업과 이에 연계되는 헬스케어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팀(연구책임 안혜숙)과 고려대학교 박해철 교수 연구팀은 스펙신 유전자가 항우울, 항불안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뇌 신경회로 연구를 발표하는 저널인 프론티어 인뉴럴써킷즈(Frontiers in Neural Circuits)에, 메트릭스메탈로펩티데이즈 유전자기능분석을 통한 간질환 연구모델결과는 발생과 생식(Development & Reproduction) 저널에 게재했다.

안혜숙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가해양생명자원센터장은 "유전자·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이 대세인 최근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에 발맞추어 다양한 해양생물후보 소재 개발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