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 바다의 언어

-2013. 한,중FTA대비 수산분야 조사단-

2014-02-19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석도 바다의 언어
-2013. 한·중FTA대비 수산분야 조사단-

사 홍 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바다안개 자욱한 십일월 열나흘
새벽을 깨우는
낯빛 고운 석도의 바다위에
애잔타.
갈매기 여린 어깨 끊길 듯 섧도록 울고 있다

한중 FTA 잔물결 밀려온다한들
무엇이 두려워 한시름이냐
한민족 얼의 지혜를 잊었느냐
외치는 소리인 듯

파랑의 세월
장보고대사의 의지가
물보라 헤치며 어선이 미끄러지듯
신라 때부터
세계는 하나라는 큰 뜻으로
파고의 벽을 허물고
석도와 청해진 물길을 열어놓은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역사가
카랑 카랑한 음성으로
석도 바다 위에 써 놓은 언어들이
우리 영혼의 숨결이 되어

홍가시나무 붉은 의지처럼
촉수를 세워
한중FTA를 긍정의 곡선으로
부드럽게 슬기롭게
넘으라. 넘으라. 출렁이고 있다



석도*
중국 산동성 청도지역 최동단 1200년 전 해상왕 장보고가 다녔던 해상로
동방의 하와이라 일컬어지는 석도항은 중국북방 최대의 항구이며,
유적지 법화원(장보고가 설립한 불교사찰) 북쪽에 높이 15m의 장보고 기념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