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어류질병 개선을 위한 해양 신소재 ‘SmP' 발견

스피룰리나 이용, 해양 원천 소재의 활용성 검증

2019-11-05     정상원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김웅서)은 새로운 해양 원천소재를 발견해 3년여간의 연구로 어류 질병 개선과 부화율 상승 등 면역력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활용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IOST 제주특성연구센터 강도형 박사 연구진은 지난 2015년 스피룰리나의 항산화·면역조절 기능·중금속 배출 기능 등에 착안하여 해양 신소재인 ‘SmP(Spirulina maxima Pectin:미세조류 펙틴)'의 추출에 성공했다.

이후 연구진은 제브라피쉬를 대상으로 SmP를 처리하여 부화율·질병 저항력·면역력 증가 등 치어와 성어의 생존율이 모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특히 에드워드병(여름철 치어-성어에게 많이 일어나며, 지느러미 및 복부 발적 및 충혈·복부팽만·탈장 등을 발생시키는 질병)을 유발하는 에드워드균(Edwardsiella poscicida)과 에로모나스균(Aeromaonas hydrophila)에 감염된 치어에 SmP를 처리한 결과 치어의 누적 생존율은 평균 33-67%가 증가했고, 질병 초기의 치어는 누적 생존율이 각 균의 감염 치어 대비 93.3%와 60.0%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SmP 처리된 제브라피쉬는 면역 관련 유전자가 증가했으며, 특히 치어는 항균 효소·당단백질(뮤신)·사이토카인·항산화물질 등의 유효성분이 평균 2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 책임자인 강도형 박사는 “국내 양식어업 어가들이 겪고 있는 고수온기 폐사와 넙치 육상양식장의 질병 개선 측면에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소재로 판단되고, 일반 화학약품 및 항생제 처리가 아닌 생분해성 천연물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기도 하다”라며, 향후 원천소재 기술을 활용한 후속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