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날 세운 '일본' 이끄는 해운동맹, "현대상선 환영"
한국에 날 세운 '일본' 이끄는 해운동맹, "현대상선 환영"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7.06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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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협력 불가피
▲ 현대상선(사장 배재훈)은 지난 6월 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일본, 독일 국적선사가 주도하는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했다.
▲ 지난 6월 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체결식이 열렸다.

[현대해양] 사실상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의 맞대응도 전방위로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선사는 한국 국적선사와 손잡을 수밖에 없는 모양새이다.

현대상선(HMM, 사장 배재훈)은 지난 6월 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일본, 독일 국적선사가 주도하는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 체결식을 갖고 지난 1일부터 정회원이 됐다. 현대상선은 2020년 4월 1일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디얼라이언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얼라이언스(Alliance)란 선사들이 선박과 노선 등의 공유를 통해 화물 운송 흐름 및 서비스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선사들의 상호협력조직이다. 디얼라이언스는 독일 Hapag-Lloyd, 일본 One(Ocean Network Express), 대만 Yang Ming으로 결성돼 오션얼라이언스(Ocean Alliance), 2M과 더불어 세계 3대 동맹체 중 하나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지금까지 2M의 준회원 자격에서의 제한적인 협력과 비교해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 가입과 관련해 일본 3개 선사(NYK, MOL, K-Line)의 통합선사인 원(ONE)은 “현대상선은 최신예 대형 신조선을 투입할 예정으로 디얼라이언스의 서비스 품질과 네트워크 및 경쟁력 강화, 효율성 향상,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렇게 일본 비중이 상당한 디얼라이언스에 국적선사의 가입을 반기는 이유는 답보상태의 얼라이언스의 생존을 위해 지금으로서는 HMM과 견고한 협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디얼라이언스는 3대 얼라이언스 중 가장 규모가 작다. 이 가운데 얼라이언스마다 발주를 단행하고 있는 반면 디얼라이언스를 이끄는 ONE과 Hapag-Lloyd는 2019년 7월 31일 이후 신조선 발주잔량이 없는 상황이다. 타 얼라이언스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공산이 큰 상황에서 순차적으로 초대형선 발주(40만TEU 가량)가 예정된 HMM의 러브콜을 거절하기 힘들었던 것.

▲ 선사, 얼라이언스별 선복량 및 발주량

HMM은 2만3,000TEU급 12척이 2020년 1분기부터 1만5,000TEU급 8척이 2021년 1분기부터 건조될 예정으로 이중 2만3,000TEU급 선박은 아시아-북유럽 서비스에 배선될 계획이다. 또한, 이들 신조선에는 스크러버가 탑재되며 용선 이외 자사선박 50여척 대해 스크러버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20년부터 시행되는 IMO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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