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어업인 “울산시 추진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반대”
부·울·경 어업인 “울산시 추진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반대”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9.07.0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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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사업반대추진위원회’ 결성
울산시장 면담·규탄대회 등 계획
울산, 부산, 포항지역 어업인 대표들이 지난달 28일 울산광역시에서 해상풍력 건설 반대 간담회에 참석했다.
울산, 부산, 포항지역 어업인 대표들이 지난달 28일 울산광역시에서 해상풍력 건설 반대 간담회에 참석하고 해상풍력사업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현대해양] 울산수협 등 부산·울산·경상(부울경) 수산인 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해상풍력사업반대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울산수협(조합장 오시환) 등에 따르면 울산, 부산, 포항지역 어업인 대표 18명이 지난달 28일 울산광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건설사업 반대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어업인들은 울산광역시의 해상풍력사업 추진과정 및 향후 일정이 어업인들의 의사 반영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어업인들의 권리와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 가칭 해상풍력사업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해상풍력사업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에는 박춘수 울산시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이 선출됐다. 공동 부위원장은 어선주협회, 채낚기협회, 유자망협회, 통발협회 등에서 맡기로 했다. 회원으로는 10여 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울산시장 면담, 해상풍력건설 규탄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오시환 위원회 자문위원은 풍력발전은 태풍 등으로 인해 잦은 고장이 예상되며 철거도 어려워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해양환경 파괴와 어장 축소로 어업인 생존권이 박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협중앙회 등 어업인 단체에서는 지난해 한국법제연구원이 발표한 발전사업이 해양환경 및 수산자원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제도개선 연구를 근거로 조업구역 축소와 해양생물 서식지 파괴, 화학물질 누출, 소음·진동, 전자기장으로 인한 폐해가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에퀴노르는 5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석유공사가 올해 10월까지 수집한 풍황자료를 바탕으로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2022년에 건설공사에 착수, 2024년부터 해상풍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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