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공 12개 기관 육상전원공급설비(AMP) 활성화에 '맞손'
민·관·공 12개 기관 육상전원공급설비(AMP) 활성화에 '맞손'
  • 김비도 기자
  • 승인 2019.06.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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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축 비용 지원, 항만미세먼지 감축기반 조성

[현대해양] 해양수산부, 항만공사, 선사, 터미널운영사가 항만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육상전원공급설비(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하는 시스템) 구축에 동반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 26일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시범사업’ 공동협약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길인환 여수광양항만공사 부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 26일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시범사업’ 공동협약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길인환 여수광양항만공사 부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지난 26일 해양수산부(세종) 대회의실에서 ‘항만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AMP 활성화 공동 업무협약‘ 체결식이 개최됐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해양수산부를 주축으로 부산(BPA)·인천(IPA)·여수광양(YGPA)항만공사, 연운항훼리(주)·엠에스씨코리아(주)·한국머스크(주)·현대글로비스(주)·현대상선(주) 등 선사,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주)·피에스에이현대부산신항만(주)·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 등 터미널운영사 총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날 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을 비롯해 남봉현 IPA 사장, 연운항훼리(주) 정상영 사장, 현대상선(주) 배재훈 대표이사 등 12개사의 대표자가 참석했다.

선박이 항만에 정박하는 동안 냉동컨테이너 온도 유지 등을 위해 연료를 사용해 발전기를 계속 운전, 전기를 생산해야 하는데 발전기를 끄고 육상전기를 공급받으면 오염물질(미세먼지 등) 배출을 차단할 수 있다. 이에 미국은 캘리포니아주에서 항만내 AMP 공급을 의무화, 중국도 올해 7월부터 시행하는 등 전세계 항만에서 AMP 설치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 8월부터 항만 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등 총 8개 선석에서 AMP 설치사업에 착수했다. 인천항에는 저압용 AMP 68기(저압용), 고압용 AMP 1기가 운영 중에 있으며, 신국제여객부두에 2기가 신규설치 예정이다. YGPA는 오는 10월까지 AMP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에 선박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를 4톤(광양시 배출량의 0.18%) 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 선박들은 2020년 1월 1일부터 2년간 부산항 정박시 발전기 및 엔진을 끄고 육상전원을 공급받을 예정으로 부산항을 정박하는 현대상선의 AMP를 갖춘 모든 선박이 참여한다. 현대상선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선박들이 2020년에는 50항차, 2021년에는 70항차 가량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항만공사는 국내 주요항만인 인천항, 부산항, 여수·광양항에서 2020년 1월부터 2년간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사용 최소이용기준 및 인센티브 사항 등을 규정했다. 항만공사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AMP 설치비용 60%(해양수산부 40%)를 분담할 뿐 아니라, 선사에서 사용하는 전력 기본료와 운영사의 공급설비 운영·유지보수 비용을 지원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육상 전원공급을 비롯해 황산화물, 온실가스, 선박평형수 등 오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설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국내 대표 원양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Clean Port’를 위한 활동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길인환 YGPA 부사장은 “항만의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민관공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혁신적인 협업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항만의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봉현 IPA 사장은 “인천항만공사는 육상전원공급설비 활성화 뿐만 아니라, 인천항 대기질 측정망 구축사업, 친환경 LNG예선 건조 지원사업 등 항만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중”이라며, “미세먼지 저감 활동 등 공사 업무와 연계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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