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직판장 어촌체험마을 운영 흑자 경영 실현”
“수산물 직판장 어촌체험마을 운영 흑자 경영 실현”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3.05.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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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탐방 영흥수산업협동조합

▲ 영흥수산업협동조합 백철희 조합장
“올해는 꼭 흑자경영을 실현하겠습니다.”

취임 8개월을 맞은 영흥수협 백철희 조합장의 결의가 넘친다. 영흥수협은 지난해 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기필코 7억 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작년 조합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줄곧 힘을 쏟아온 백 조합장의 지상과제다.

지난 2002년 법인어촌계에서 지구별 협동조합으로 승격한 영흥수협은 6개 어촌계를 통합, 900여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규모는 작아도 알찬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아오다 국책사업으로 인한 어장 소멸, 자원 고갈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백 조합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백 조합장은 “작년에 손실이 나면서 직원들이 급여의 10%를 자진 반납하는 등 애를 많이 쓰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수협 발전과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힌다.

수협 발전과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해 백 조합장은 수산물 직판장과 어촌체험마을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천의 끝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환경을 살린 것이다. 영흥대교 건설로 접근 또한 용이해졌다.

수산물 직판장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백 조합장은 판단한다. 영흥수협은 직판장 2개 동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240㎡ 규모에 50여 개 점포의 A동과 45㎡ 규모에 10여 개 점포가 들어선 B동이 그것이다.

백 조합장은 “수산물 직판장만 보면 연 2억 원 정도 이익이 난다”며 영흥수협 수산물 직판장 특징은 인근지역 직판장과 달리 수족관을 보면서 즉석에서 수산물을 구입,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자랑한다. 어촌체험마을과 더불어 영흥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수도권시민 대상 어촌체험마을 인기

▲ 백철희 조합장이 수산물 직판장을 둘러보고 있다.

영흥도 어촌체험마을은 4개의 어촌계에서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면 어촌체험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로 섬이 붐빈다. 축제식 유어장(낚시터)도 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영흥수협은 조합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사업비(국비, 시비 포함) 8억 원을 투입, 이미 설계가 끝난 1,600m² 규모의 꽃게 가공공장을 설립한다. 꽃게 가공공장에서는 단순 어획, 판매에 그치지 않고 간장게장, 어묵, 꽃게음료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2009년 설립된 수산물(김, 다시마) 가공센터에 이은 두 번째 시설이다. 이 시설은 올 하반기에 완공된다. 이 시설이 가동에 들어가면 연 2만톤 이상의 꽃게를 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영흥조합은 어업인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50억 원의 예산(국비, 시비, 군비 포함)을 확보해 선재어촌계 20㏊ 어장에 수평망식 갯벌참굴 양식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기본조사 및 실시설계를 이미 마쳤고, 완공과 종패입식 등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갯벌참굴 양식장이 조성되면 연간 5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조합장은 “수평망식 갯벌참굴 양식은 수하식보다 품질이 우수해 고부가가치 수출전략 품목 육성에 따른 새로운 어민 조합원 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영흥조합은 올해 3.3ha 규모 축제식 복합양식장(어류, 해삼)도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양식사업 희망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영흥수협은 어장 환경 개선을 위해 해적생물(불가사리 등) 구제,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모래, 잔자갈 살포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어 바지락 종패를 살포할 예정이다. 

진두항, 국가항 지정 위판사업 확대

▲ 백철희 조합장이 수산물 가공센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백 조합장은 “현재 확장 정비 공사 중인 진두항이 내년 초 국가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진두항 시설이 확장 되면 위판사업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영흥수협은 지난해 열악한 공제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직원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섬에 따라 공제사업 우수 영업점으로 선정됐다. 공제사업, 상호금융과 관련, 백 조합장은 “상호금융은 작년에 사고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뒤 “공제사업은 인근 발전소와 단체보험 계약 추진 중이라 공제사업 또한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조합장은 꾸준한 저질(底質) 개선 등 어장 환경 개선사업을 펼치면서 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그러나 이런 노력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조합원 도움 없이는 힘들다는 것.

“영흥도는 시화호와 영흥화력발전소 간접 피해 지역”이라고 말하는 백 조합장은 “패류와 어류의 산란, 번식을 막는 모래 채취를 자제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호소한다.

또한 조합원들에겐 “우선 수협 내실을 다지고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니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한다.

<영흥 =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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