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의 계절...바다의 물귀신 ‘이안류’ 주의 당부
서핑의 계절...바다의 물귀신 ‘이안류’ 주의 당부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6.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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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조사원, 올해 해운대 등 7개 해수욕장 실시간 모니터링 운영

[현대해양] 호주, 미국 등에서 이안류로 인해 매년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사상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물놀이 철을 맞아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강용석, 이하 해양조사원)은 6월 1일 부산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개 해수욕장의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안류(Rip current, 離岸流)는 해안 가까이로 밀려오는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몰려든 바닷물이 바다로 빠르게 돌아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주로 해변이 탁 트인 바다에서 짧은 시간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이안류는 해수욕장 이용객을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순식간에 휩쓸고 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 이안류 방향
▲ 이안류 방향

해양조사원은 지난 2011년 해운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대천(충남, 2014년), 중문(제주, 2015년), 경포대(강원, 2016년), 송정(부산, 2017년), 낙산(강원, 2018년)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매년 개장기간(6~8월) 동안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올해는 부산 기장의 임랑 해수욕장을 추가, 총 7개 해수욕장의 바다 상태와 이안류 발생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특히, 해운대, 대천, 중문 해수욕장의 이안류 감시 카메라를 고해상도 카메라로 교체돼 이안류 대응이 더욱 신속해 질 전망이다.

해양조사원은 해수욕장별로 해수면의 높이 변화, 파도의 높이‧주기 등을 이용하여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관심<주의<경계<위험’의 4단계로 구분한 '이안류 위험지수'를 포함하여 조석, 파랑정보 및 이안류 발생상황 등을 해양수산부, 관할 지자체, 소방본부 및 해양경찰, 현장 구조대원 등에 제공하여 안전사고 예방과 인명구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요원과 관계기관에 하루 2번(오전 8시 40분, 오후 2시) 정기적으로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안류 위험지수가 ‘주의’보다 높아질 경우에는 상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구조요원의 사전 대비와 입욕 통제의 등 조치를 실행할 방침이다.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은 야간개장 운영기간 동안 오후 6~9시의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오전 11시에 이안류 위험지수를 예측해 전달하고, 이안류 감시 웹‧문자 서비스도 폐장시간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 이안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 이안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해양경찰청은 해수욕장 이용객의 깊은 수심에서의 튜브 사용은 지양하며, 수영을 못할 경우 구명조끼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경우 파도가 좁은 폭으로 매우 빠르게 먼 바다 쪽으로 나가는 이안류에 맞서 해안 쪽으로 향하지 말고 튜브와 같은 부유성 물건을 붙잡거나 주변 사람들과 뭉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서핑 이용객이 늘어나는 추세와 관련해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서핑을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이안류로 인해 깊은 바다로 떠밀려 갈 수 있다. 이안류로 떠밀려 갔다면 해수욕장 옆으로 피해 이안류 영향을 덜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서핑을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이안류로 깊은 바다로 떠밀려 갈 수 있다. 이안류로 떠밀려 갔다면 해수욕장 옆으로 피해 이안류 영향을 덜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
▲ 서핑을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이안류로 깊은 바다로 떠밀려 갈 수 있다. 이안류로 떠밀려 갔다면 해수욕장 옆으로 피해 이안류 영향을 덜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

강용석 해양조사원장은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지속 운영하여 국민들이 해수욕장에서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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