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국내 조선소가 독자 개발해 주목을 끌었던 LNG 화물창인 '솔리더스'가 KR로 부터 설계 승인(Design Approval)을 획득했다.
한국선급(KR, 회장 이정기)은 대우조선해양(DSME, 대표 이성근)이 '솔리더스'에 대해 디자인 설계 승인을 마치고, 지난 28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선급 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선급은 통상 선박 및 시스템에 대해 General Approval, Design Approval, Project Approval 순으로 단계별로 승인하는데 이번에 솔리더스 시스템은 신조 프로젝트 과정에서 승인(Project Approval)하는 전 단계인 Design Appoval을 획득했다.
솔리더스는 현존하는 LNG 화물창 중 자연 기화되는 LNG 비율이 가장 낮은 맴브레인 형식의 화물창으로 지나 2017년 10월 DSME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당시 영국의 로이드(LR)로부터 모든 LNG 운반선과 LNG 화물창에 적용 가능한 General Approval을 획득한 이후 이번에 한 단계 높은 Design Approval을 획득한 것.
한국가스공사의 KC-1 삼성중공업의 KCS 등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LNG 화물창을 개발한 사례가 있지만 전세계 LNG선박 발주처는 핵심 기술인 화물창에 대한 축적된 신뢰성을 요구하고 있어 그동안 40여년 동안 화물창 시장을 장악해 온 프랑스의 GTT사 시스템만 LNG신조 프로젝트에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LNG선 척당 약 100억원 이상의 막대한 기술 사용료를 내며 국부가 유출 돼 왔다.
DSME 관계자는 “조만간 솔리더스를 적용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 할 예정이며, 솔리더스의 기술이 적용되는 신규 프로젝트 역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이성근 DSME 대표이사는 “이번 솔리더스 승인을 계기로 대우조선해양은 LNG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 할 것”이라고 하며 “LNG 운송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추가 옵션을 LNG 선박 건조 산업에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정기 KR 회장은 “이번 한국선급 설계 승인을 통해 국내외 선사들의 솔리더스에 대한 기술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며 “앞으로도 대우조선해양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LNG 선박 건조분야는 물론 국내조선해양 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편, KR은 마크 III(MARK III), 마크 III 플렉스(MARK III Flex), No96, KC-1 등 전 세계 LNG 운반선에 적용된 주요 화물창설계 기술 관련 선급인증, 국내외 조선사들과 다년간의 공동 연구 및 LNG 운송선박의 정기적 검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LNG 화물창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