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영 산 을 지 나 벌 교 를 향 해
팔 영 산 을 지 나 벌 교 를 향 해
  • 현대해양
  • 승인 2013.04.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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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남열마을~고흥 죽암리

팔 영 산 을 지 나 벌 교 를 향 해
고흥 남열마을~고흥 죽암리

코스30 난이도·하 총 66km

남열마을(남열해수욕장) → 강산방조제→ 화덕삼거리 → 남양 갈림길 → 죽암리

이번 코스는 고흥반도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게 된다. 남열마을을 출발하여 팔영산자락을 옆에 두고 가다가 여호리에서 순천만과 만난다.
과역면과 남양면에서는 산도 바다도 없는 올망졸망한 구릉지를 지나 망주산을 만나 월정리방풍림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죽림마을을 거쳐 대포리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다.
남열마을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면 송림이 우거진 남열해수욕장이 나온다. 유난히 검은 송림을 지나 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섬 하나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을 지나 우미산 자락에 들어서 일주도로를 만나자마자 용흥사가 나온다. 용흥사는 우미산 자락에 안겨 해창만 일대를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해 있다.
용흥사를 지나 고흥반도의 맨 오른쪽을 돌아서 팔영산 자락에 진입한다. 팔영산은 609m로 고흥반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백두대간에서 뻗은 지맥이 벌교읍 즈음에서 바다로 사그라지다가 다시 마지막 용트림으로 만들어 낸 것이 고흥반도인데 그 용트림의 절정이 팔영산의 여덟 봉우리다. 팔영산의 입구에는 능가사라는 아늑한 절이 평지에 자리하고 있다.
길은 팔영산을 왼쪽으로 강산리를 지나 여호리 원주도까지 가게 된다. 작은 다리 하나로 이어진 원주도에서 멀리 바라보면 팔영산이 또렷이 보인다. 다시 여호리를 지나 화계리를 지나면 과역면에 들어선다. 이곳부터는 높은 산은 거의 없고 완만한 구릉지가 이어진다. 과역면 호덕리를 지나쳐 연등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백일도로 들어선다. 백일도는 연육교인 백일대교와 연도교를 통해 이어져 있다. 입구에는 아담한 독대포구가 위치하고 있다.
백일도와 연등리에서 잠시 바다를 만나고 신흥리 입구에서 다시 내륙으로 길을 틀어 남양면 신흥리와 망주리를 지나 망주산 자락의 해안가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곳에는 월정리 해안방풍림이 있다.
월정리 해안방풍림은 길이가 400m 너비는 25m로 여느 해안가의 소나무 숲과는 달리 주로 100년생의 이팝나무로 구성되어 있다. 또 팽나무, 느티나무, 사철나무 등이 많고 특히 3m가 넘는 사철나무도 한 그루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마을 숲은 원래 방풍림으로 조성되었지만 지금은 동네주민들의 휴식공간과 마을의 안녕을 비는 기원의 장소로 진화하였다.
낙엽송의 나무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가면 그 어떤 공간보다도 기분이 상쾌하다. 김훈은《자전거여행》서문에서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과 길은 순결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이다”라고 적고 있다. 이럴 때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사박사박’ 바퀴를 통해 느껴지는 감촉과 소리의  낌.
잠시 쉰 바퀴는 망주산을 돌아 죽암방조제에 닿았다. 고흥 땅에서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방조제와 간척지다. 방조제의 끝에는 고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죽암마을이 있다. 이 마을을 지나면 행정구역상으로 보성 벌교읍이 시작된다.
죽암을 지난 자전거는 대포리 바닷가의 붉은 갯벌식물을 만나게 된다. 함초는 아닌 듯한데, 둘러보아도 정확한 이름을 물어볼 사람이 없다. 표지판에는 이 일대가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습지이여서 갯잔디, 갈대, 칠면초 등의 염생식물과 짱둥어, 고막 등 갯벌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협조를 부탁하는 글이 적혀있다. 아마도 빨간 식물은 갯잔디 아니면 칠면초려니 하며, 오늘의 마지막 길에 만난 아름다운 습지의 풍경에 넋을 놓았다.

<어촌이야기>
여호항
여호항에서는 감성돔이 산란을 위해 순천만 해역에 당도하는 5월경부터 낚시가 시작된다. 달마다 잡히는 어종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로 감성돔, 농어, 숭어가 많이 잡힌다. 8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팔영산, 기이한 형상이 남아 있는 용바위,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남열해수욕장 등이 근처에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맛집>
소문난 갈비탕-갈비탕
전라남도 고흥군 동강면 유둔리 312 ☎ 061) 833-2052
갈비탕만 전문으로 하는 집으로 이 일대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다. 약간의 고춧가루가 들어가
빨간 국물이 얼큰하고 갈비고기가 듬뿍 담겨 나온다. 갈비에 붙은 고기를 잘라먹게 가위와 집게를 따로 준다. 보통 6000원, 특갈비탕 8000원

<숙박업소>

선정공원 전라남도 고흥군 남양면 월정리 609 ☎ 019-617-1752
사자바위민박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38 ☎ 061) 834-0622
민박 김기택 ☎ 061) 832-8942
마갑엽 ☎ 061) 832-9176
유형일 ☎ 061) 832-9002

<주변 여행지>
남열해수욕장
모래가 곱고 수심 1~2m 정도이며 바닷물이 맑지만 파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백사장 뒤편에 30~40년 된 곰솔 2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주차장과 야영장·화장실·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용바위와 용암해안낚시터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고 팔영산휴양림, 능가사가 가까이 있다.

영남용바위
고흥 10경 중 제6경으로 지정된 고흥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바다와 접해 있는 높이 약
120m의 바위산으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경치가 뛰어나다. 용이 암벽을 타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와 용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절벽 한쪽에 용이 승천했을 때 남겼다는 자국이 있다. 용바위 하단부를 빙 둘러 드넓은 암반층이 형성되어 있어 관광객들과 낚시꾼들이 많이 찾고, 입시철에는 자녀들의 합격을 위해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우두해수욕장
작은 해수욕장으로,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우두마을에 있다. 해수욕장 앞으로 여수의 적금도(積金島)를 비롯한 섬들이 펼쳐져 있고, 갯벌과 갯바위에서 바지락·돌미역 등을 채취하기에 좋다. 편의시설은 갖추어져 있지 않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 고흥 영남면과 여수 적금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공사를 하고 있고 2010년에 완공된다.

월정리 해안방풍림
월정리 선정마을의 해안방풍림은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사람들이 심은 것이다. 다른 해안지방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팝나무 50그루, 팽나무 27그루 등 모두 137그루가 방풍림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스 소개> 총거리 약 66km
① 남열리~강산방조제
남열리 해안도로를 나온 후 신성삼거리에서 과역, 점암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오산삼거리에서 적금, 연암으로 연결되는 연육교 공사가 한창이다. 오산삼거리를 약간 지난 지점에‘마을앞 천천히’표지판이 있는데 거기서 우측 좁은 길로 진입하면 강산방조제를 지나 독대포구와 백일도로 연결되는 한적한 해안로를 탈 수 있다.

② 강산방조제~오도방조제
강산방조제를 조금 지난 지점에서 방내마을 표지석이 있는 갈림길을 만나
는데, 거기서 우회전하면 여수어항과 원주도를 들러올 수 있다. 백일도 진입로에서 백일도를 들어갔다나오는 길도 좋다. 마을길로 들어서면 남도 섬마을 특유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백일도를 나오다 남양 방향 갈림길 조금 지난 지점에서 우측 좁은 길로 진입하면 오도방조제로 연결되는 해안길을 탈 수 있다.

③ 오도방조제~죽암리
오도방조제를 지나면 거군마을 입구인데, 거군마을 안에 신망방조제로 연결되
는 해안길이 나있다. 그런데 이 길은 통행이 너무 불편해 잠두마을로 우회해 가는 것이 편하다. 잠두마을에서 선정마을 해안로를 타고 죽암방조제를 건너면 곧 보성군 경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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