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峰의 새이야기 ㉑ 민물가마우지
淸峰의 새이야기 ㉑ 민물가마우지
  • 淸峰 송영한
  • 승인 2019.05.03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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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에서 텃새로, 물고기 잡는 명수

[현대해양]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철새들의 생태환경이 악화되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개체수가 급속히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철새가 있다.

몸의 길이가 약 80cm이고 육식성인 이 철새는 민물가마우지(영명: Great Cormorant, 학명: Phalacrocorax cacha)이다.

민물가마우지의 개체 수는 최근 10년 동안 3배로 늘어났다. 생태환경변화에 적응력이 뛰어나고 주요 서식지인 강의 수심이 깊어져 생태환경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민물가마우지는 잠수형 철새다. 예전에는 민물가마우지가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새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하는 텃새로 개체 수를 확장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하늘 높이 잘 날뿐만 아니라 잠수와 헤엄, 날개를 펼쳐서 그늘을 만들어서 물고기를 유혹하는 속임수를 잘 쓰는, 물고기 잡는 명수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가마우지 낚시꾼들이 있다. 목이 긴 가마우지에게 목줄을 달아서 그들이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게 하고 가마우지가 애써 잡은 물고기를 낚시꾼들이 빼앗아 가는 비정한 현장들이 흔히 목격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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