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어망의 화려한 부활, 한양여대 산학협력단 KOOK
버려진 어망의 화려한 부활, 한양여대 산학협력단 KOOK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5.0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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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호평,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

[현대해양] 산업디자인과 폐자원 업사이클링(Upcycling) 연구자들이 썩지 않는 폐어망을 패션 아이템으로 탈바꿈시켜 어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데 공헌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한양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이야기이다.

 

폐그물 가방 선보여

대학 산학협력 연구 관리·지원을 총괄·조정하는 특수법인 성격을 가지는 전담조직 한양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이호성 단장)은 2017년 이후 교육부의 LINC+고도화사업의 선도대학으로서 민·관·산학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역과 대학 간 상생 발전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 경제실현을 목표로 하는 많은 협동조합들(13개)을 만드는 등 적지 않은 결과물을 선보였다.

현재 한양여자대학의 고유 브랜드인 TOFABIZ(토털 패션비즈니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패션상품을 제작·판매하는 브랜드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상품이 어촌마을의 폐그물을 재활용하여 패션아이템으로 업사이클링한 그물가방(NET BAG) 시리즈이다.

이 가방은 2017년 해양수산부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남 영광군 낙월도의 낙도 재생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산업디자인과 강동선 교수를 비롯한 학생들이 바다에 버려지는 폐그물과 폐어구들이 해양쓰레기로 방치되는 현실을 보고 이러한 폐자원들을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연구하던 중 니트패션디자인과의 강희명 교수와 의기투합하여 폐그물을 수거, 세척, 재단, 염색, 가공, 봉제하는 단계를 거쳐서 새로운 패션아이템으로 탈바꿈시키게까지 된 것이다.

한양여대 TOFABIZ의 서브브랜드인 ‘KOOK’ 이란 상표로 판매되는 그물 백들은 해양환경 오염에 대한 대중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며 업사이클링을 통해 폐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측면에서 많은 환경 단체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의 공유를 목적으로 지난 2월 (재)숲과 나눔에서 주최한 미국의 환경사진작가 크리

스조던(Chris Jordan)의 작품전 ‘아름다움 너머’에도 제품들이 소개되어 전시장을 찾아 온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제주, 순천까지 이어지는 크리스 조던 작가의 국내 전시일정 내내 토파비즈의 KOOK 그물가방 제품도 함께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지역협력 선도

이와 같은 대학의 비즈니스모델이 활성화된 중심에는 한양여자대학교 본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교수들의 민·관·산·학을 연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 및 다양한 사업화 실적들이 큰 밑거름이 됐다.

성동구는 패션봉제산업에 특화된 지역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산학협력단은 서울시, 성동구, 성북구 등 지자체의 지원 사업을 통해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과정이나 청년벤처창업과정, 업사이클링디자인교육과정 등 많은 일자리 창출사업에서도 지자체와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한양여자대학교는 지난해 10월 18일 한국대학신문이 선정한 ‘제 18회 한국대학신문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지역협력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수상한 바 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학교의 노력과 함께 교수들의 개별적 노력들도 돋보인다. 산업디자인과 강동선 교수는 2016년 도시재생을 위한 디자인 환경개선 사업, 2017년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만들기 프로젝트, 2018년 서울 종로구 ‘돈의동 맞춤방제 솔루션 사업’ 등을 수행하며 제품 홍보에 적극 가세했다.

2017년에 섬마을 활성화를 기반으로 지역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회적 경제방식의 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이후 2018년에는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서울 종로구 ‘돈의동 맞춤방제 솔루션 사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이번 그물 백의 사회적 가치는 제품생산과정에 쪽방촌 어르신 등의 참여를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도 기여했다. 자원재활용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취약계층에 일자리까지 제공함으로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복지혜택을 넓히는 데까지 기여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함으로서 1석 3조의 사회적 유익을 담은 프로젝트이다.

이러한 성과의 기폭제 역할을 한 그물백(NET BAG)은 제품이 나오기까지 2년 여 시간 동안 교수들은 어촌과 도시를 넘나들며 두 지역사회의 문제와 수요를 몸으로 체험하는 과정이 있었다.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 ‘KOOK’ 두각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을 체계적,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강동선 교수, 강희명 교수는 한양여자대학교 LINC+사업단 산하 유니콥 입주기업으로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KOOK’이라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브랜드를 런칭하였다.

브랜드 KOOK 은 어촌의 폐그물을 이용한 디자인 제품화 과정을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진행함으로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일자리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비즈니스모델이다.

KOOK은 어촌의 폐그물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소비하고 사회적 가치를 담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어촌의 마을기업(폐그물을 수거, 세척, 재단의 규격화)을 구축하여 폐그물을 원단화하는 과정을 진행함으로 어촌의 환경·복지·소득을 개선한다.

대량생산이 어려운 부분을 취약계층의 일자리로 연계함으로 생산성 복지가 이루어지는 사회경제적 방식으로 디자인 제품이 제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촌의 해양 쓰레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 환경복지의 증진이 기대되며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복지 증진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OOK 브랜드의 제품화 기획이 지역 상생을 통한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눈길

한편, 지난 2월 21일부터 5월 5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크리스조던 아름다움너머(Chris Jordan: Intolerable Beauty) 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환경작가 크리스 조던의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플라스틱제로 캠페인’으로 취지에 공감하여 제품을 협찬하였으며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는 제품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유럽연합(EU)에서는 KOOK 브랜드 가방 및 액세서리 제품의 사회적 가치와 제품의 디자인력을 인정하여 좋은 취지로 협력하자는 제안을 하였으며 유럽연합(EU)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함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평가되었다.

브랜드 KOOK은 다년간 민, 관, 산, 학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경쟁력 있는 디자인을 제안하고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브랜딩하여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 과정을 통해 지역을 연계하는 상생을 고민하였고 공익을 위한 디자인을 연구했다. 또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용함으로 지역사회문제를 지속가능한 방안으로 솔루션을 갖도록 진력하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확산 되면서 많은 지역의 환경 복지와 진정성 있는 디자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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