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신임 대표이사, “현대화 사업 재개가 우선”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신임 대표이사, “현대화 사업 재개가 우선”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9.05.0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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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현안부터 차례대로 쇄신 의사

[현대해양] 부산공동어시장 신임 대표이사에 박극제 전 부산시 서구청장이 선출됐다.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거에서 2순위 예비후보로 뽑혔던 박 전 구청장을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로 확정했다.

당초 대표이사 추천위가 최종후보(1순위)로 지명했던 박병염 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 또 다른 예비후보였던 옥영재 쓰시마고속훼리 회장은 의결 정족수를 얻지 못했다.

박극제 후보가 대형선망수협 등 부산공동어시장 5개 출자수협 조합장 전원 찬성으로 사장에 선출됨으로써 이주학 전 대표이사 구속 후 장기 CEO 공백사태가 마무리 됐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각 부서별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박 대표이사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박 대표이사는 동아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부산광역시의회 의원과 부산서구청장을 지냈다. 특히 그는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부산 서구청장(3선)을 지낸 지역 유력인사다.

박 대표이사는 중단된 현대화 사업 재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현대화사업 진행이 안 되면 국비·시비 등 확보된 사업비를 반납하게 될 수도 있다”며 “현대화 사업부터 자체적으로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공영화에 대한 논의보다 현대화사업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의원과 구청장을 지내는 지난 20년 동안 어시장을 지켜봤는데 다른 건 변해도 어시장은 안 변하더라”며 “출자수협 조합장들이 대표로 뽑아준 것은 이런 현대화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현대화 사업을 먼저 추진하면서 공영화 과정이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영화를 위해 현대화 사업을 지연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쇄신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전 대표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부분을 조사한 뒤 징계할 사람은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그 외에 어시장 현안이 된 대형선망업계의 휴어기 연장에 따른 중도매인들과의 갈등 등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하나 둘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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