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여파 민간기업 참여저조로 민자 사업 차질 안타깝다”
“경제위기 여파 민간기업 참여저조로 민자 사업 차질 안타깝다”
  • 현대해양
  • 승인 2009.05.06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장 승 우 위원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국가발전은 물론이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승우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한 치의 오차 없이 준비에 만전을 다해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다. 장 위원장은 “지난해 말 불어 닥친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가 변수로 작용, 해외 국가 참여와 민자 유치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 또한 슬기롭게 대처해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장승우 위원장은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는 참가국 100여개에 OECD 등 국제기구만도 10여개 이상이 참여, 올림픽 개최의 버금가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장 승 우 위원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이제 3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박람회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일부에서 경제위기 여파로 민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없는지요.
지난해 12월2일 BIE 총회 여수세계박람회 기본계획에 대한 인정 승인으로 엑스포 준비 첫해를 맞아 하나하나 챙기고 있습니다.
올해 초 본격적인 준비체계로 전환하고 박람회장 조성, 전시연출 계획수립 및 해외참가국 유치를 위해 사무처 조직을 3개 본부 18개 과에서 에서 5개 본부 22개과 1팀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그리고 조직위 사무처는 해양, 건축, 문화 예술, IT 분야의 전문가를 고문으로 선임하여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부산, 경남, 서울시 등 유능한 지자체 인력을 파견형식으로 영입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불황 여파로 민간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꼭 필요한 기반시설 공사가 민자 유치 불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핵심 전시시설인 아쿠아리움 건설에 참여한 민간 기업들이 재원조달 기준에 미달해 탈락,  ‘전액 국비지원’, ‘지자체 일부 부담’, ‘기존 시설 활용이나 규모 축소’ 등을 재검토 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엑스포 대회를 위해 꼭 필요한 엑스포타운 조성에는 아예 응모업체가 없어 경기불황 여파의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며 재정 확대를 위해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 적용 등 다각적으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에 도움을 요청중입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는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여타 다른 대회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해양을 정복, 진출의 대상으로 삼은 반면, 2012여수엑스포는 ‘바다·연안·인간’ 상생 하모니를 모색하는 대회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특히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해양의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며, 해양 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생각입니다. 이는 ‘여수프로젝트’와 ‘여수선언’을 통해 기후변화·자원고갈·생태계파괴 등 인류현안 과제를 해양과 연안의 가치 조명을 통해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역대 박람회와 차별화를 위해 전시회 컨셉을 구상해 나갈 것이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측면에서 우리 역사에 기리남고 인류문화 유산으로 기억 될 수 있는 박람회를 위해 조직위원회 임직원들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여수엑스포가 동네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보도가 있었는데 정말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요. 혹 이것이 정부와 민간 업계의 지원 부족 때문은 아닌지요.
지금까지 개최된 박람회에서도 대다수의 관람객이 자국민 이었습니다. 관람객의 대부분이 자국민이라고 해서 동네잔치로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람회 개최 취지에 맞는 컨텐츠 개발로 회원국의 참여를 유도해 나간다면 비관적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민간 기업들의 재정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지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 부족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정부는 범정부적 차원의 전폭 지원을 강조하며 100대 국정과제 중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선정, BIE에 총리서한 발송 등 전폭적으로 돕고 있으며 아울러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을 위해 지난해 말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중국과도 ‘한·중 세계박람회 포럼 개최 및 협력 MOU 체결’ 등 협조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민자 유치는 전반적으로 기대에는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는 앞서 지적했듯이 경기침체로 민간업계의 참여도가 낮지만 재정 투입확대와 민간업체 참여 인센티브 조정 등 대체 프로그램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직위 사무총장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외자유치 활동을 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해양수산부 폐지로 여수엑스포에 대한 지원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국토해양부로 통합되면서 엑스포 개최에 필수적인 SOC 투자가 더욱 원활히 이뤄지는 등 다각적인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실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국내 해양수산업이 진일보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요.
국가적으로 생산 12조원, 부가가치 6조원, 고용 790만 명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도고 있습니다. 이중 전남지역에 생산 5조2,000억 원, 부가가치 2조4,000원 원, 고용 340만명 유발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를 해양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 적조 방지, 해양오염 예방 등 해양환경산업, 해양에너지, 해양바이오, 해양관광·레저 산업 등을 적극 유치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유발효과도 대단하지만 이번 여수엑스포는 국가의 균형발전 특히 남해안 지역의 관광발전을 위한 SOC사업 지원으로 남해안을 국내 해양관광지로 육성하는 효과와 아울러 국제적으로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위원장님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그 누구보다 수산업과 해양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내 해양수산업의 발전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내 해운, 항만, 조선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해양환경, 해양과학기술 수준은 국가위상에 비해 매우 낙후되고, 특히 해양관광산업은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산업별로 전략적 목표가 있겠지만 세계적인 해양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해양이 단순하게 식량과 경제 공간이라는 인식을 넘어 바다를 보존하면서도 잠재력을 실현하고 적극적으로 경영하려는 의지와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우리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한편 해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해양대국으로서의 입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전시콘텐츠 마련으로 국민이 바다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해외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금년부터 본격적인 해외홍보·마케팅활동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선 해외는 해양·환경 관련 국제 컨퍼런스를 활용해 박람회 주제를 이슈화하고, 국제여행박람회, 주요도시 홍보로드쇼 등을 통해 여수 및 남해안을 적극 홍보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중국·일본·동남아 등 관람객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남해안관광벨트와 연계한 세일즈 마케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010년은 한국을 중국방문의 해로, 2012년은 중국이 한국방문의 해로 선정하는 등 국가정상간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본은 정상회담과 재계유식자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는 등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참가국 유치는 이제 시작인데 일본과 사우디아리비아, 우크라이나가 참가를 결정했고, 국회특위에서 중남미를 방문해 멕시코, 베네수엘라, 과테말라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럽의 참여를 독려해야 하는데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은 엑스포 개최와 맞물려 있고, 먼저 일정을 문의해 오는 등 엑스포에 적극적인 관심표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영국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지만 해양을 주제로 한 박람회인 만큼 전통적인 해양강국 영국의 참여를 독려할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참여를 강력하게 독려하기 보다는 재계나 학계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개최지 여수 시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의 관심도가 모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해결할 대안은 있는지요.
조직위는 상반기 중 관람객 유치 확대를 위한 대상별, 계기별, 단계별 전략을 마련하고, 민간 전문 대행사를 활용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홍보마케팅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붐업(Boom-Up) 보다는 박람회 인지도를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즉 주요 국제여행박람회 등과 연계하여 주요도시 순회 홍보로드쇼 및 관광설명회를 통해 여수 및 남해안을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대국민 관심도와 관련해서는 유치 때는 표면적인 열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차분하게 공사를 하고 전시 콘텐츠를 충족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행사를 보면 충분하게 설명될 것입니다. 그때도 국내 관심도가 일본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막상 대회 개최가 시작된 이후 국민들의 관심도는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 조직위는 2010년 상해엑스포가 막대한 규모로 붐업을 하면, 여수세계박람회는 질 높은 문화 콘텐츠, 해양과 환경이라는 주제 구현의 전문성 등을 살려 차별화 할 것 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여수 인지도를 높이고 중요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엑스포와 관련된 시설물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바 있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시설물 활용방안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요.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박람회장과 인근지역을 해양연구기관, 해양산업·관광, 해양레저가 융합된 친환경해양경제기반도시(ECO-polis)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박람회가 끝나면 여수지역은 신해양경제의 발원지로 다시 태어나고, 인근지역과 남해안권 장기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박람회 계획단계에서부터 시설물의 사후활용방안을 철저히 고려하는 한편, 지역발전과 연계한 사후활용방안을 추진할 것입니다.

 

약 력
ㆍ1966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0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1985 미국 Yale대학교 경영학 석사
1992.8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
1994.3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1994.12 재경경제원 제1차관보
1996.9 통계청장
1996.12 해양수산부 차관
1998.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2002.1 기획예산처 장관
2003.10 해양수산부 장관
2005.5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2008.4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취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