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도 '바이오연료'추진 시동
선박도 '바이오연료'추진 시동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4.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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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친환경선박 전환의 기로에 선 선사들이 최근 자동차, 항공기에 활용을 시도하고 있는 '바이오연료'를 선박에도 연착륙시킬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바이오연료란 동물이나 식물 등 생물성 폐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연료로서 바이오가스,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등이 있다. 바이오연료 또한 화석연료와 같이 연소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식물의 광합성에 사용되는 배출량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되지 않아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연료 시장은 미국, 독일, 브라질, 영국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경우 도심 대형버스에 100%를 바이오디젤을 투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항공사에서 주도적으로 바이오디젤을 항공유로 활용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머스크 컨테이너선박
▲ 머스크 컨테이너선박

이 가운데 굴지의 해운 선사들도 바이오연료를 선박에 접목하여 업계를 선점하려는 모양세이다. 세계 최대의 해운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연료유를 사용한 시범항해를 추진한다. 오는 3월에서 6월 사이 'Triple-E' 선이 2만5,000마일에 이르는 로테르담에서 상하이를 왕복하는 항해에 최대 20%까지 바이오연료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도는 FrieslandCampina, Heineken, Philips, DSM, Shell, Unilever 등 8개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는 네덜란드의 'DSGC'(Dutch Sustainable Growth Coalition)와 협력하는 시범 운항으로 150만kg 가량의 이산화탄소와 2만여kg의 황산화물 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굴지의 글로벌 선사인 프랑스의 CMA-CGM도 바이오연료 운항을 시도하기 위해 세계 유명 가구회사인 IKEA와 손을 잡았다. 지난 3월 19일 IKEA, CMA-CGM, 로테르담항, 굿쉬 핑프로그램(GoodShipping Program)은 굿퓨엘(GoodFuels)이 종이 및 펄프 생산에서 나오는 폐기물과 폐기물 식용유를 활용해 지난 3년에 걸쳐 개발한 바이오연료로 컨테이너선 시범 운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MA-CGM은 이번 시도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범운항이 성공할 시 지속적으로 바이오연료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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