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암동 ~ 울산정자항
울산 성암동 ~ 울산정자항
  • 현대해양
  • 승인 2013.03.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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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힘든 라이딩 끝에 기다리는 달콤한 선물 같은 코스
울산 성암동~울산 정자항

오늘의 여정은 울산산업의 원동력인 중공업단지, 화학단지를 거쳐 태화강을 건너 방어진항과 울산 시내를 관통해야하는 힘든 구간이다.
상당한 구간을 공업단지와 시내구간을 지나야 하지만, 힘든 과정의 끝엔 달콤한 보상이 기다리는 법. 아름다운 주전해안과 정자해수욕장을 만날 기대감에 페달을 밟는다.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울산광역시. 한때는 환경문제로 시끄러웠지만 지금은 한결 공기도 맑아지고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 여정의 시작은 용연중공업단지가 시작되는 성암동에서 시작한다. 용연중공업단지와 석유화학산업단지 사잇길로 달리다 첫 번째 목적지인 장생포항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곳은 고래고기를 맛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인 만큼 고래고기 식당들과 그 옆에 고래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돌면 울산만을 품에 안고 있는 울산항을 만난다.
일반 부두를 제외하곤 바다가 보이지 않는 항구길을 따라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명촌교를 건너면 울산 산업의 중심인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 해안길을 따라 방어진 방향으로 달리면 건너편으로 거대한 울산항의 전경이 펼쳐진다. 이 도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지만 중간 중간 끊어지고 망가져 있어 주의해서 달려야 한다. 방어진항은 대도시에 위치한 항구여서인지 생동감이 넘친다. 방어진항에서 맛있는 물회와 회밥으로 기력을 보충하고 다시 도로로 나선다.
방어진항에서 울기등대와 대왕암공원 쪽으로 이어진 비포장 소로를 따라 달린다. 대왕암공원은 외지인보단 울산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바닷가의 기암절벽과 송림, 산책로가 잘 정비된 곳이다. 이곳을 돌아가면 도심에 위치한 일산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일산해수욕장부터는 다시 일반도로를 이용해 현대중공업과 울산시내의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시내를 벗어날 즈음 주전해안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힐튼호텔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봉대산을 넘는 주전고갯길은 구불거림과 오르막의 경사가 심한 코스로 체력 소모가 심한 구간이다.
힘들게 주전고개를 넘어서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주전항과 해수욕장 그리고 당사항을 지나 정자항에 도착하는 해변도로는 비록 일반도로를 이용해 달려야 하지만 아주 기분 좋은 라이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관이 일품이다.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길게 연결되지만 평평한 도로에 비하면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맛이 있어 오히려 자전거를 타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기분 좋게 만든다.
생각했던 것보다 번잡한 모습의 정자항에 도착한다. 풍랑주의보로 대피한 선박들이 많았지만 항구는 상당히 시끌벅적하다. 게다가 활어 판매센터는 살아있는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자항 활어회센타에서 투박하게 썰어준 참돔과 놀래미 활어회로 라이딩의 피로를 풀어
본다.
정자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길게 뻗은 직선이 이색적이면서 물빛은 투명하고도 초록빛이 더 강한 듯하다. 내륙 쪽으로는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오가는 차량도 많고 번잡하지만 오른쪽의 아름다운 해변과 동해 바다를 바라보면 그런 복잡함은 단숨에 날아
간다. 정자항에서 신명어촌계까지 2km가 넘는 도로는 아주 상쾌하고 시원하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푸르디 푸른 동해바다는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촌 이야기
방어진항
울산에 위치한 방어진항은 동아시아의 중앙부,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일찍부터 동아시아로 뻗어나가는 관문 구실을 하고 있다. 대왕암공원은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숲을 이루고 있어 휴식처가 되기에 충분하며, 앞으로 탁 트인 바다가 보여 관광명소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발해 주변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또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일산마을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 017-586-1281
일산마을 앞 바다에는 신라 문무대왕 전설이 있는 대왕암과 용굴 등 30m 높이의 기암괴석이 펼쳐져있다. 주변에는 백년이 넘은 아름드리 해송 15,000그루가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울산 시민들의 최고 휴식처로 손꼽힌다. 또 약 1km의 모래사장을 가진 일산해수욕장이 이어져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정자항·정자·당사마을
울산광역시 북구 강동동 정자마을 ☎ 011-488-4030/당사마을 ☎ 052) 298-3560

정자항의 주요어종은 문어와 가자미인데, 최근 울진, 영덕의 중심 어종이었던 대게를 정자 앞바다에서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또 이곳은 선사시대부터 고래가 회유했던 곳으로 고래잡이의 전진기지로 활용되기도 했었다. 정자항과 인접하고 있는 아름다운 강동~주전 해안길을 따라 돌아가면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정자·당사마을이 있다. 바다사람들의 정겨운 온정을 느낄 수 있는 어촌마을이다.

맛집
태평양횟집-회밥과 물회밥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346-13 ☎ 052) 236-4433
동해안의 울산이나 포항 등 경상도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다. 대충 막 썬 막회를 듬뿍 담아서 야채와 함께 버무려 먹는다. 막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밥을 넣고 초장을 함께 비비면 회밥이다. 또한 막회를 먹고 남은 회와 야채에 초장과 함께 사이다를 넣고 먹는 물회밥도 별미다.

정자항 활어위판장-활어회
정자항 활어위판장에서는 갓 잡아 온 자연산 활어와 인근 축양장에서 축양한 양식 활어들을
취급한다. 저렴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듬성듬성 썰어주는 횟감을 사들고 위판장 뒤편 야채와
초장집에 가면 일인당 4000원씩에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횟감의 품질이 좋은 것이 장점이며 휴일 전날 방문하면 정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숙박업소
주전,정자해안민박마을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동 북구 정자동 ☎ 052) 298-4060
해변의 테마루 울산광역시 북구 구유동 356-1 ☎ 052) 298-2788
정자해수모텔 울산광역시 북구 구유동 325 ☎ 052) 295-1383

주변 여행지
대왕암공원·울기등대
울산 시민이나 울산을 찾는 외지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대왕암공원(울기공원)이다. 신라 문무왕의 전설이 있는 곳으로 간절곶과 함께 해가 가장 빨리 떠오르는 곳이다. 봄에는 벚꽃길이 유명하며, 해송이 우거져 있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다. 송림을 벗어나면 탁 트인 해안 절벽으로 마치 선사 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바위덩어리들이 뭉쳐 있다.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입구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청정해역이라 수질이 깨끗하고 차가워 인근 대왕암공원의 송림과 어우러진 천혜의 피서지다. 1㎞나 되는 반달형의 백사장이 원색의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이색적인 곳이다.

정자해수욕장·강동몽돌해변
금빛 모래와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과 맑고 검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있으며, 해안이 넓고 길게이어져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유명하여 새해 첫날에는 일출 광경을 보려고 전국에서 인파가 모여든다. 북쪽으론 강동 몽돌해변이 이어지고 그 끝엔 동해안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절벽인 강동 화암 주상절리가 자리하고 있다. 근처 정자항에서는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이곳 특유의 별미인 멸치회를 맛볼 수 있다.

<코스소개>
① 울산시 성암동~명천교 개운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잠시 뒤 만나는 SK삼거리에서 우회전하고 바로 좌회전해야 한다. 다시 턴머리길 우회전 뒤 바로 납도로 좌회전하고 신안 사거리에서 장생포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장생포항에 도착한다. 항구를 가로질러 울산항 방향으로 핸들을 잡는다. 명천교를 건너 우회전해서 방어진으로 향한다.

② 명천교~방어진 명천교를 건너 우회전 후 태화강변길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차량이 많은 구간이니 주의해야 한다. 꽃바위로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해안도로를 이용해 방어진항에 도착한다.

③ 방어진~주전해변 방어진항에서는 울기공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자전거가 들어 갈 수 있으므로 산책로를 이용해 탄금바위에 도착한다. 일산해수욕장을 따라 달리다 은빛문화원 앞에서 우회전해 일반도로를 이용해 주전해수욕장 삼거리까지 진행한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주전해수욕장으로 진입한다.

④ 주전해변~정자항 주전해수욕장부터는 우측으로는 해안길을 바라보며 갈림길 없는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다. 당사마을을 지나고 제전1길, 판지1길 등의 해안소로를 이용하면 종착지인 정자항에 도착한다. 당사항부터 정자항까지의 길은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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