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2018년 10대 우수 연구성과
국립수산과학원 2018년 10대 우수 연구성과
  •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
  • 승인 2019.04.08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해양] 국립수산과학원은 이제 100년의 역사를 내다보는 국내 유일의 종합 수산연구기관으로 그동안 세계

적인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수산업 개발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해왔다. 세계 수준의 수산자원관리 역량과 양식기술을 갖추고,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춘 스마트 양식장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모든 직원은 오늘도 현장에서 어업인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2018년 10대 우수 연구성과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연구실과 현장에서 밤낮을 보낸 연구원의 땀과 노력과 모든 수산인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장을 향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어업인 소득을 높이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부단히 혁신하여 글로벌 연구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8년도에 4차 산업기술을 응용하는 수산의 미래대응 산업화 연구, 저수온·고수온 등 수산재해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기술 개발, 인공종자 생산기술 등 지속가능한 양식기술 개발, 국제사회 및 글로벌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사람 중심과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에 집중해 많은 연구성과를 이뤘다.

국립수산과학원의 2018년도 10대(代) 우수 연구성과를 풀어본다.

 

① 친환경 스마트양식장 관리시스템 개발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위한 미래대비 수산 기술인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융합해 친환경 스마트양식장 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첫 기술시연회를 열어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본격적인 스마트 양식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오랜 경험이 없어도 양식업에 진입할 수 있어 귀어 및 양식업 창업 참여 확대가 가능하고, 경영비용 30% 절감, 생산성 30% 향상이 기대된다.

국내 최초 해상 스마트양식의 핵심기술 4가지는 인공지능 먹이공급, 어류 성장 원격 측정, 수중드론 운영, 사육환경 제어기술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은 2018년 해양수산부 정부혁신 우수사례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② 고수온내성 전복 선발용 유전자 마커 개발

2018년도는 어느 해 보다 여름철 고수온 기간이 길어 양식 피해가 컸었는데 이에 고수온에 견딜 수 있는 전복의 유전자 마커 개발을 통해 여름철 폭염과 고수온에 의한 대량폐사 및 전복양식 산업 피해를 저감시킬 수 있게 됐다.

고수온내성 육종전복 및 일반 전복 유전자의 다양성과 변이 정보 등을 확보하여 약 1만 6,000여 개의 단일염기변이 정보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고수온내성 형질 고효율 단일염기변이 마커 52개를 개발해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③ 갑오징어 인공종자생산 기술 개발

최근 갑오징어에 대해서도 연안환경 변화와 남획으로 어획량이 급감하여 지속적인 생산이 요구됐으나 갑오징어 양식의 최대 난제였던 초기먹이규명을 해결함으로써 양식기술 확보는 물론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실험실 수조에서 종자 생산한 갑오징어를 사육·관리하여 어미화에 성공했으며, 이 어미로부터 다시 알을 받아 부화시키는데 성공하여 갑오징어 완전양식 시대를 연 것이다.

 

④ 첨단육종기술 활용 김 우량종자 개발 및 산업화

수산업계 반도체로 불리며 수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김은 첨단육종기술을 활용해 김 우량종자 개발 및 산업화에 성공하여 육종기술 세계 1위인 일본 대비 비교우위를 점유하게 됐다.

또한 순계유도기술 확립으로 품종 형질 안정화 및 육종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국내 김 종자 다양화를 주도하게 됨으로써 외국종자 의존율을 경감시켜 종자산업 경쟁력 강화 및 우량 국유품종 보급을 통해 72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⑤ 친환경 생태통합양식(IMTA) 기술 개발

우리나라 양식생산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한정된 어장에서의 고밀도 양식에 따른 바다환경오염으로 성장 둔화, 폐사, 품질 및 위생 안전성 저하 등의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전 세계의 수산양식은 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 양식으로 발전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친환경양식인 생태통합양식(Integrated Multi-Trophic Aquaculture, IMTA)을 통해 양식어장의 오염저감, 안전·안심 수산물의 안정적 생산·공급과 양식수산물의 부가가치 극대화 및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를 통한 신(新)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했다.

 

⑥ 친환경 곤충소재 넙치 고효율 배합사료 개발

양식용 사료에 첨가되는 어분 대신 곤충소재(동애등에)를 이용한 넙치 고효율 사료 2종(중간육성용, 성어용)을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넙치의 항병력 우수성도 규명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곤충소재를 공급한 넙치 성어의 성장 및 육질품질에서도 약 2배 향상되었고, 면역강화 성분(라우릭산)도 강화됐다.

어분(魚粉)이 아닌 곤충소재는 친환경 양식산업의 기반 조성과 사료원료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곤충관련 신소득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⑦ 에너지 절감형 권현망 어구 개발

멸치 어획량 감소, 인건비 상승, 연료비 및 어구 수리비 증가로 어려워진 어업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조업 인력 및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권현망 어구를 새롭게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에너지 절감형 어구는 예망장력이 18톤에서 10톤으로 줄어 연료절감이 30% 이상 절감 효과가 있고, 작업시간도 30분에서 23분으로 20~40% 정도 단축시켰으며, 어구제작 비용 역시 7,5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25% 절감시켜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기존 어구에 비해 크기가 약 65%로 작아져 한 번에 대량 어획이 불가능해 자원보호에 기대가 크며, 어구제작비·운영비용·인건비 등 55% 정도 절감되어 실제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⑧ 해양환경 생태 독성 공정시험법 개발

해양오염의 평가·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된 해양생태독성 평가 분석법은 해산규조류, 미역, 다시마, 참굴, 성게, 해산로티퍼 등 6가지 해양생물을 활용해 오염물질이 해양생물에 미치는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분석방법이다.

이 방법을 통해 그동안 개별 오염물질 중심으로 평가했던 단계에서 한 단계 나아가 생물에 미치는 위해성을 고려하는 평가체계를 구축했다.

 

⑨ 신(新) 소비문화 창출 수산식품 개발 및 산업화

 

생선 비린내 제거 기술, 오징어 정미성분 향상 기술, 해조취 제거 기술 등을 개발해 고등어 스낵, 오징어 쌀국수, 해조 스낵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고, 나아가 미국, 중국 등에 수출 확대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수산물 건강요리’책자를 발간하여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균형 있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산물 체험 캠프, 수산물 요리 교실 운영 등 가정에서도 쉽게 요리할 수 있는 건강요리 55종을 개발해 소개했다.

 

⑩ 미얀마 내수면 양식산업 기술 전수(ODA 사업)

국립수산과학원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기여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미얀마 수산분야 협력을 위한 내수면 수산양식산업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미얀마에 내수면 산업 발전계획이 담긴 마스터플랜 수립, 미얀마 내수면양식연구센터 건립·공동운영, 첨단 수산양식 기술이전, 공무원 등 수산 관계자 연수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한-미얀마 공동 어류종자 생산 및 방류 등을 주도함으로써 동남아시아 수산거점 확보뿐만 아니라 국가 위상 제고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9년 국립수산과학원이 갈 길은

2019년에는 수산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한 과학적 자원관리 기반 마련 및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연구개발 등을 통해 수산업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대응, 수산식품 소비 트랜드에 맞는 안전한 수산물 생산 환경조성 및 수산식품 개발 등에 연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산과학기술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연구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2019년 중점 추진사업으로는 △미래 대비 수산기술 혁신 △지속가능한 수산업 실현 △수산현안 대응기술 개발 △글로벌 연구 및 조직역량 강화 등으로 연구 분야별 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마트 양식기술개발과 관련하여 해상 Test Bed를 3개소 운영하고, 품종별 최적화 기술개발 및 양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며, 육상 스마트양식장 플랫폼 설계 등 육상 스마트양식 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킹전복·킹넙치 및 첨단 육종기술을 적용한 고품질 김 등 해조류 우량종자 개발과 산업화를 추진하며, 특히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맞춤형 수산식품 개발과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둘째, 지속가능한 수산업 실현을 위해 수산자원 조사·평가·관리기법의 선진화로 수산정책의 과학적 지원 및 수산자원 변동 예측 정확도 향상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산생물로부터 천연 항생물질 등 고부가 기능성 신소재 개발 및 유전체 육종 등 수산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신품종(속성장, 내병성 등)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양식어장 환경오염 개선과 어장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을 통해 생태계 기반 어장관리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셋째, 수산현안 대응기술 개발 연구는 실시간 적조발생 모니터링과 예측 모델을 개발해 예측·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후변화 대응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취약해역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과 고해상도 수온 예측 모델을 구축하여 수산재해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그리고 넙치 완전 배합사료 개발을 위해 동절기, 성어용 등 맞춤형 배합사료를 개발하여 산업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찾아가는 국립수산과학원’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현안사항을 해결하고, 맞춤형 기술을 보급하는 등 현장 소통강화 연구를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조직 역량강화는 연구자 중심의 안정적인 연구 지원체계 구축과 도전적·혁신적 연구 활성화를 위한 평가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사람 중심의 효율적 조직 운영을 강화한다.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공직사회 및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윤리적 연구풍토 조성을 통해 조직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9년도에도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민과 함께하고, 어업인이 원하며,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첨단 수산기술을 개발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연구 과제를 적극 발굴하여 어업현장의 문제점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는 수산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