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峰의 새이야기 ⑳ 큰고니
淸峰의 새이야기 ⑳ 큰고니
  • 淸峰 송영한
  • 승인 2019.04.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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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는 잠시 한반도에 머문다

[현대해양]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큰고니(영명: Whooper Swan, 학명: Cygnus Cygnus)는 몸길이가 130~150㎝, 무게 8~20kg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겨울 철새다.

다 자란 큰고니는 몸이 균일한 흰색을 띠는 반면, 새끼 새는 온몸이 균일한 갈색을 띤다. 부리는 노란색과 검정색(끝부분)을 띠는데, 이것이 다른 고니류와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유럽과 유라시아 등지에 넓게 분포하는 큰고니는 고니·혹고니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미래 우리들의 삶에 미칠 막연한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인간과 야생의 생태계에 큰 변화를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남극과 북극의 해빙에 따라 지구상의 해수면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한반도에도 봄과 가을이 짧아져 봄꽃들이 한꺼번에 개화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찾아온 이상기후는 철새들의 이동주기와 생태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겨울(10월부터 3월까지) 한반도의 기온이 전년 겨울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려가자, 한파를 피하기 위한 큰고니들의 한반도 이주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어졌고, 봄기운이 일찍 찾아오자 큰고니들은 2월 말 이전에 번식지인 북극지방으로 이동해 버렸다. 예년 3월 중순 이후까지도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먹이활동을 계속하던 큰고니들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지구의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등 생태환경의 악화는 인간들의 절제를 모르는 소비문화와 욕심, 안락에 대한 추구가 자연과 그의 자정력을 손상시킨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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