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앞 승선근무예비역 관련 대규모 시위...꽃샘추위에 2,000여명 집결
국방부 앞 승선근무예비역 관련 대규모 시위...꽃샘추위에 2,000여명 집결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3.24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시 물자수송에 상당한 차질, 국방력 큰 위협 우려"

[현대해양] 21일 2,000여명의 해양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전열을 정비하고 서울 용산 국방부 본사 앞에서 승선근무예비역제도 유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인천해사고등학교, 부산해사고등학교,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한국원양산업협회, 수협중앙회, 한국선주협회, 한국해기사협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한국해운조합, 등 11개 해양교육기관 및 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 21일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해양계 학생, 학부모 및 선원노조 조합원, 해양산업 종사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선근무예비역제도 유지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 21일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해양계 학생, 학부모 및 선원노조 조합원, 해양산업 종사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선근무예비역제도 유지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최근 현역자원 감소로 국방부가 승선근무예비역제도을 대폭 축소 또는 폐지키로 한데 대해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승선근무예비역은 국가안보와 해운산업 발전에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어 제도를 유지시켜야 한다"며 성토를 이어갔다.

이 날 대회사에서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정태길 위원장은 “승선근무예비역 제도는 저임금의 외국인선원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한국인 선원의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역할을 해왔다. 우수한 해기사를 양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피력했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승선근무예비역 제도가 축소 폐지된다면, 해운산업에 미치는 파급여파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며, 전시 물자수송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는 등 국방력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해기사협회 이권희 회장은 “승선근무예비역이 우리나라의 안보와 산업 측면에서 필수적이며 현역 군복무자와 비교하였을 때 어떠한 특혜로도 볼 수 없어 형평성에도 부합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강수일 회장도 잘 훈련된 우수한 상선사관을 육성하여 전쟁 등 유사시에는 병참업무를 수행하는 상선대 제4군화 정책을 채택하도록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였다.

한편, 한국선주협회를 비롯한 11개 해운수산 관련 단체는 국방부의 승선근무예비역 제도 축소∙폐지 방침에 반발하여 승선근무예비역제도 유지를 위한 TF를 구성하고, 지난 2월부터 제도 유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2월 13일에는 「승선근무예비역 유지 촉구를 위한 집회」를 해양수산부 앞에서 개최하고 전달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