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수산자원연구소, 가리비 품종 맞춤형 양식기술 교육
경남 수산자원연구소, 가리비 품종 맞춤형 양식기술 교육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9.03.11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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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주도형 현장 실습 교육…해만가리비, 홍가리비, 비단가리비 등 패류양식 품종 다양화

 

[현대해양]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남해안 패류 양식품종으로 주목받는 가리비 품종 다양화를 위해 해만가리비, 홍가리비, 비단가리비 등의 인공종자 생산기술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교육 희망 어업인의 예비 소집을 11일 수산자원연구소에서 가졌다.

‘인공종자 생산기술 교육과정’은 이달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약 4주간 현장 교육으로 진행한다. 가리비 품종 어미 관리와 채란 방법, 식물 먹이생물 배양 기술 및 유생사육 등을 직접 실습하고, 실습 부산물은 시험 양성이 가능하도록 교육한다.

그동안 수산자원연구소에는 중국산 치패(稚貝)의 수입 대체와 어업인 스스로 치패 생산이 가능하도록 2011년부터 어업인 대상으로 해만가리비 인공종자 생산 기술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해만가리비, 홍가리비 뿐만 아니라 비단가리비에 대해서도 어업인이 자발적으로 품종을 결정하고 종자 생산․시험 양성까지 가능하도록 교육해 중국산 수입 대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해만가리비의 학명은 ‘Arogopecten irradians irradians’로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대서양이며 1986년에 북아메리카에서 중국으로 이식되어 대량 양식이 이루어진 품종이다.

이후 1996년, 성장이 빨라 당해 연도 상품 출하가 가능하다는 해만가리비의 장점 때문에 중국산 종자가 국내로 이식되어 시험양식이 시작됐고, 2000년도 이후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종자 생산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보급하면서 경남의 새로운 소득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붉은 색상을 지녀 일명 ‘홍가리비’로 불리는 가리비는 중국에서 품종 간 교배를 통해 탄생한 해만가리비로 최근 중국에서 전량 치패가 수입되어 양식되고 소비자들이 매우 선호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비단가리비 역시 자연 채묘가 어려워 미더덕, 멍게 양식 수하줄 등에 붙어있는 치패를 수거하거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2013년부터 도 수산자원연구소의 종자기술 개발 및 시험 양성으로 대량 인공종자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인석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그동안 가리비 품종에 대해 축척해온 기술이 맞춤형 현장 실습 교육을 통해 어업인 소득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젊은 세대들의 어촌 정착 의지를 높이고, 경남의 패류양식 품종 다양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경남 가리비 품종 양식 생산량은 2013년 194톤에서 2017년 3,267톤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 중 해만가리비는 90%(3,630톤), 비단가리비는 10%(323톤)의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성 자란만 해역을 중심으로 일명 홍가리비가 양식의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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