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역 수협조합장선거 향배는?
통영지역 수협조합장선거 향배는?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9.03.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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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근해통발 수협 무투표 당선…굴수하식수협 무주공산

리턴매치, 전·현직 조합장 대결에도 관심

 

[현대해양] 전국 90개 수협조합장선거 후보자들이 지난달 26~27일 등록을 마치고 오는 12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수산 1번지’ 통영지역 후보자들도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영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수협은 7곳으로 통영수협, 근해통발수협, 욕지수협, 사량수협, 멍게수하식수협, 멸치권현망수협, 굴수하식수협이다.

통영·근해통발 수협 무투표 당선

통영수협과 근해통발수협은 단일후보 등록으로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통영수협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으로 84개 어촌계, 4,900여명의 조합원이 속한 통영의 대표 수협이다. 김덕철 현 통영수협 조합장은 그간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대내외적으로 지지 세력이 확고하다는 평이다.

김봉근 현 근해통발수협 조합장도 어선원으로 출발해 현 조합장에 이르는 전적을 가진 인물로 통영시 수산조정위원,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하며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 2015년 제1회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보였던 최장민 후보의 출마가 예상됐으나 최후보는 결국 불출마로 돌아섰다.

굴수하식수협,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

굴수하식수협은 최정복 조합장이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를 하지 못하게 돼 무주공산인 가운데, 이석중 전 굴수하식수협 비상임이사와 지홍태 현 진해만 굴어업피해대책위원장이 격돌하고 있다.

이석중 전 이사는 위판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조합이라는 이미지를 탈피, 새로운 경제사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구적인 굴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식품개발, 조합원 소득 안정화를 위한 월별 최저가격 산정 고시, 굴구이 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지홍태 현 위원장은 굴수협의 변화와 혁신, 굴산업의 도약을 위한 홍보 확대, 수협 직영 냉동냉장·제빙시설 확충, 굴양식 활성화를 위한 지원, 각종 발전사업으로 인한 양식어업인 피해대책 강구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980여 명의 조합원을 둔 굴수하식수협은 통영에 본소를 둔 전국구 수협으로 거제, 고성, 남해, 여수 등 전국의 굴 생산 어업인이 선거에 참여하는 조합이다. 아울러, 통영에는 굴을 까는 박신장 고용인력이 2만여 명에 이르면서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리턴매치, 전·현직 조합장 대결에도 관심

욕지수협은 전현직 조합장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조용재 전 조합장과 최판길 현 조합장은 각각 4년 전 선거에서도 대결한 바 있다.

조용재 전 조합장은 ‘소통과 변화’를 모토로 양질의 사료 선점을 통한 질 좋은 사료 공급, 조합원 대출금리 인하, 치어방류 및 금어기 확대를 통한 수산자원보호, 바다생태계 보전, 섬 관광 활성화와 연계한 수익모델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판길 현 조합장은 임기동안 최초 출자배당 등 조합흑자 전환, 연체율 감소 등 클린 경영, 면세유 급유시설 개선, 냉동냉장 시스템 확충 등의 경영성과를 내세우며, 앞으로 섬 개발을 통한 관광분야 수익사업 다변화에 초점을 둘 의지를 밝혔다.

멸치권현망수협은 이중호 현 조합장과 박성호 세길수산 대표가 맞붙게 됐다.

이중호 현 조합장은 그간 조합명칭 변경, 전자경매 도입, 수산물처리가공시설 완공 등을 통해 멸치수협 경영을 선도해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혼획금지 수산업법 개정, 외국인선원 안정적 공급, 정부 추진 멸치 TAC에 대한 적극 대응, 어가 상승을 위한 상품성 제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성호 대표는 세길수산을 이끄는 37세의 젊은 어업경영인으로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의 장남이다. 박 대표는 성과중심의 선원임금체계 개편, 정부 감척 사업에 대한 합리적 대응, 멸치혼획 합법화, 외국인선원 전문교육 강화, 선박기관 개방검사 철폐, 삼천포 연락사무소 개소, 매취사업 확대와 멸치 소비촉진 운동 전개 등을 약속했다.

멍게수하식수협은 지난 2008년부터 3선을 연임한 정두한 현 조합장이 4선을 지켜낼 수 있을 지가 주요 이슈인 가운데, 조합원인 배확열 현 해인수산 대표가 도전장을 던졌다.

배확열 대표는 우량종묘개량을 통한 출하기간 단축, 홍보판매망 확충을 통한 판로개척, 냉동건조를 통한 첨가료 등 식품화 추진, 건강보조식품 등 멍게가공산업 다양화, 팜사(멍게원료) 구매사업 이자탕감 등을 통한 환원사업 전환 등을 주창하고 있다.

정두한 현 조합장은 멍게작업장 현대화 및 멍게 양식장 선진화, 팜로프 유통구조 개선 및 멍게 부산물 처리비용 확대, 일본산 수산물 억제, 멍게 가공품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수산물 가공공장 및 냉동냉장시설 이용 극대화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사량수협은 지난 선거에 이어 이형석 현 조합장과 이규열 전 통영시의원의 리턴매치가 열리고 있다. 사량수협은 어업인구 감소에 따른 수산세 침체 극복, 여객선 사업 활성화 등이 조합의 현안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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