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수협도쿄무역지원센터장,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 역할 뿌듯해요”
김동희 수협도쿄무역지원센터장,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 역할 뿌듯해요”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9.03.09 09:0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해양] 개설 1년 조금 지난 수협중앙회 도쿄무역지원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려운 경제대국 수출의 길을 성공적으로 뚫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의 책임자는 김동희 센터장. 부경대 수산경영학과에서 부전공으로 일어를 공부한 인재다.

김동희 센터장은 2006년에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회원경영지원부, 홍보실을 거쳐 수산경제연구원에서 대일협력 업무를 담당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9월 개소한 도쿄무역지원센터의 초대 센터장(소장)이라는 무거운 직무를 이어오고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1월 어느 전복 수출업체 임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 아버지와 남동생이 사업을 맡아 하며 브로커를 통해 일본으로 수출을 하기 시작했는데 대금을 받지 못하고 사기를 당했다는 것.

그래서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의 도움을 받아 몸져누운 아버지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회사를 다시 일으키고 싶다는 것이었다. 김 센터장은 딱한 사연을 듣고 BI(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제도를 설명하고 본회와 연락해 선정 절차를 밟았다.

현지 포워딩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수출을 위한 관세, 통관필요서류, 활 전복 수출시의 활어차 이동경로 등 제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업체의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준비를 마치고 바이어 매칭을 추진했다. 도쿄뿐만 아니라 북해도, 오사카, 시모노세키 등 각지 바이어 소개,  통역지원 등을 약 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 관리했다.

그 결과 업체에서는 7월부터 매주 500kg씩 납품하기 시작해 지금은 매주 2톤씩(약 6,000만원) 규모로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한국에서는 전복이 과잉생산돼 가격이 떨어지고 있을 때였는데 이 업체는 사기피해와 과잉생산 위기를 함께 타개할 수 있었다.

이처럼 김 센터장과 센터는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수출 초보업체에게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시장조사, 판로개척, 통역, 수출계약·통관 관련 법률서비스 등 수출에 필요한 사항을 현지에서 지원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2014년 중국 상해를 필두로 청도, 베트남 호치민, 대만 가오슝, 미국 LA, 일본 도쿄 등 7개국 9개소의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일본 사람들은 업체를 바꾸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고 한국산은 김, 전복 등 일부 품목에 편중돼 있는데 다양한 우수상품을 일본에 수출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y 2019-03-11 17:16:34
한국수산물을 위해 힘쓰시는 모습 멋지시네요.. 화이팅 하세요

mh 2019-03-09 12:05:05
대단한 일을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