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주 충청남도 해양수산국장, 서해안 시대 해양신성장동력 창출에 역점
박정주 충청남도 해양수산국장, 서해안 시대 해양신성장동력 창출에 역점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3.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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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어촌뉴딜300사업지, 환황해 특화 물류 육성

 

[현대해양] 지난해 도시민들이 귀어·귀촌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선호한 지역은 충남도였다. 어촌체험마을, 귀어·귀촌, 우수사무장 등 어촌마을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자체로서 위상을 정립한 것이다.

충남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건 단계이다. 6차산업 기반 첨단수산업 중심의 어촌마을 육성, 크루즈 등 해양관광의 기점, 특화항만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서해안 중심의 해양 신성장 동력 창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천혜의 해양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환황해권 시대의 중심역할을 할 충남도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현대해양>이 박정주 해양수산국장으로부터 충남도의 해양수산 현황과 방향에 대해 들었다.


지난해 귀어·귀촌분야에서 활성화된 지역으로 유명세를 탔다. 인기 비결은?

충남도는 귀어·귀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2017년 기준 지난 2013년에 비해 귀어·귀촌인이 1.61배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우리 도는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어촌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 및 주택마련 자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청년어업인 영어정착지원과 함께 신규인력의 어촌 진입장벽 완화를 통해 창업 초기 안정적인 어촌정착을 유도하고 사람 중심의 어촌공동체를 조성했습니다.

앞으로 충남도는 귀어귀촌지원센터, 수산창업지원센터, 어촌특화지원센터 등 관련 지원기관 간 협업체계를 짜임새 있게 구축하여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컨설팅, 기술 및 창업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2020년 현장 중심의 어업기술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귀어학교 개소 등 귀촌활성화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진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귀어·귀촌 성공·실패 사례들을 조사·분석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결과적으로 다시찾고 싶은 어촌, 누구나 살기 좋고 풍요로운 충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어촌뉴딜300사업’ 추진과제 및 내년도 준비사항은?

도내 보령 효자도항, 서산 중왕항, 당진 도비도항, 서천 송석항, 태안 가의도항, 가경주항 총 5개 시·군 6개소가 올해 어촌뉴딜300 사업지로 선정됐습니다. 총사업비는 542억원(국비 377억원, 도비 48억원, 시·군 117억원)입니다.

어촌뉴딜300사업을 통해 우리 도는 낙후된 어촌어항 정주여건과 해상교통 및 안전시설 개선, 지역자원·특색을 반영한 스토리 있는 ‘오감만족어항’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설계단계부터 주민의견 및 전문가 자문의견을 반영하고 주민과 상인, 공무원, 지역의원 등 추진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제안하는 ‘어촌뉴딜300자문단’ 컨설팅을 적극 활용하고 착공 및 공사시 평가와 환류를 통한 더 나은 충남형 모델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즉, 투트랙으로 완성도 높은 사업진행을 이룰 방침입니다.

우리 도는 내년 어촌뉴딜300사업 100개 대상지 중 10곳 이상 우리 도가 선정되겠다는데 방점을 찍고 목표를 향해 진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시·군 공무원, 지역의원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지역 핵심자원과 차별화된 콘텐트를 반영한 사업대상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며 직접적인 사업효과가 나타나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타 부처와의 연계사업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 지속 가능한 어촌체험마을 발전워크숍 기념 촬영(아래 오른쪽에서 두번째 박정주 국장)
▲ 지속 가능한 어촌체험마을 발전워크숍 기념 촬영(아래 오른쪽에서 두번째 박정주 국장)

 

지난해 ‘어촌마을 전진대회’에서 우수 사무장 등을 비롯한 어촌체험마을 분야에서 충남도가 두각을 나타냈는데...

어업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어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국민들에게 휴식과 여가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도는 어촌체험마을을 보령 3곳, 서산 2곳, 서천 1곳, 태안 3곳에 조성했습니다.

최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건강한 먹거리, 다양한 체험, 생태학습 등 어촌체험마을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어촌체험 마을에 대한 질적인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도는 지속 가능한 어촌체험마을 발전 전략 워크숍 등을 개최하고 도내 어촌체험마을 9곳을 대상으로 지역개발, 유통, 어촌관광, 홍보 디자인 등 전문가들이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제13회 어촌마을 전진대회시 어촌체험마을 부문에서 병술만 어촌체험마을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우수 사무장 부문에서 동 어촌체험마을 박재하 사무자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귀어귀촌 우수사례 부문에서 서산 중왕어촌계가 최우수상, 우수 어촌특화 주민역량 강화 부문에서 태안 만수동어촌계가 대상을 그리고 보령 독산어촌계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앞으로 우리도는 어촌체험마을이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 회계관리, 갈등관리 분야에 대한 사무장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바다 해설사 능력배양에 초점을 맞춰 체험객들에게 어촌, 문화 등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바닷모래채취 문제로도 어민들의 호소가 나오는데...

2013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4년간 태안군 소원면 등 인근 해역에서 바닷모래 1,660만m3 가량을 채취하였으며 골재채취 어가 기간이 종료됨에따라 한국골재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에서 태안항 북서쪽 약 18km 지점에서 바다골재채취 신청절차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현재 진행사항은 충남도 하천과에서 지난해 8월 10일자로 바다골재채취예정지를 지정, 고시함에 따라 해역이용영향평가 단계에 있으며, 지난해 10월 주민공람, 11월에 주민공청회를 거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주민공청회에 따른 주민의견 등이 반영된 해역이용영향평가 본안이 준비중인 상황입니다.

우리 해양수산국에서는 지난 8월 바다골재채취 예정지지정 과정에서 어업인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자 도내어업인단체 등의 반대의견을 종합하여 관련부서에 전달하였으며, 허가과정에 있어 해역이용영향평가 결과와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수산자원 및 해양환경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사업추진 현황은?

바다를 주제로 한 충남 최초의 국제행사가 오는 2022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간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되며,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국제회의 등이 진행됩니다.

20개국1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남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이번 축제로 인해 생산유발 941억원, 소득유발 222억원, 부가가치유발 475억원, 세수입유발 48억원, 고용유발 1462명 등 총 1,686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령 머드가 해양치유자원으로서의 효능이 국내·외에 널리 홍보된다면 머드를 활용한 해양치유산업 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세계적인 해양관광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보령 머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해양레저분야 활성화 및 해양치유자원 활용 등 해양신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지난해 대천해수욕장 방문객이 30%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수욕장 위주의 해양관광 정책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충남도 해양관광 정책 방향은?

대천해수욕장은 1932년 개장한 이래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폭염과 경기불황으로 관관객 1,000만명도 못 넘기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충남도는 해수욕장 위주의 해양관광정책을 탈피하고 수도권 근접성을 바탕으로 리아스식 해안, 갯벌 등 독특한 전통 해양문화의 잠재력을 물씬 발휘해 사계절체험체류, 휴식감성이야기, 고부가가치융복합 관광을 기조로 관광정책방향을 새롭게 설정했습니다.

지속가능한 해양치유 문화 생태관광 융복합 모델을 창출하고 해양치유, 휴양단지, 광역 해양레저 체험 복합단지 등을 거점화·벨트화하고, 어촌민속마을, 어촌체험마을 등 어촌어항 재생 및 해양문화공간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환황해시대 크루즈 유치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이 51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국내 크루즈 부두터미널이 제주, 부산, 인천, 여수, 속초에 집중돼 있지만 우리 도는 크루즈 부두, 터미널 등 기반 시설이 없고, 여건이 미성숙합니다. 다만 대산항, 룽옌항 간 국제여객터미널 취항에 따라 우리 도 또한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우리 도는 기존 도내 해운업을 활용한 소규모 연안 크루즈 육성부터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가로림만 지역의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하는 방안과 원산도를 거점으로 주변 유무인도를 순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접안시설, 숙박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양생태문화를 체험하고 치유·휴양하는 체류형 관광지 조성, 선박 리모델링, 어가 레스토랑·카페, 어촌민속마을, 해양정원 등도 연계·발전하겠습니다. 향후 소규모 연안 크루즈 활성화를 통해 대산항 중심의 대규모 크루즈 발전이 순차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컨테이너 물동량 10만TEU 도약에 방점을 찍었는데...

대산항은 국내 3대 석유화확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거점항만으로 개발돼 현재 31석의 부두가 운영중에 있습니다. 대중국 교류에 유리한 입지조건과 수심이 얕은 서해안의 다른 항만과는 달리 천혜의 깊은 수심을 갖춘 것도 강점입니다. 충청권 유일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확보하고 있고 7개의 컨테이너 정기 항로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또한 국제여객선 부두와 1개의 국제여객 항로가 개설돼 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컨테이너 처리를 시작한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7년 기준 10년간 13배 증가했으며 총 물동량 처리는 전국 31개 무역항 중 6위입니다.

우리 도는 대산항을 대중국 수출 및 여객수송 거점 항만기능이 공존하는 다기능 복합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 선사 등과 협력해 나갈 것이며 컨테이너 화물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해외 포트세일즈와 선화주 초청 워크숍 등을 통해 다산항 대외 인지도를 높여 물동량 유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물동량 수요 대비를 위해 부두 건설 등 지속적인 항만 인프라 확충과 컨테이너 및 국제여객 항로를 추가로 개설해 나갈 계획이며 물류 비용 절감 등 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산 당진 고속도로, 대산항 인입철도 등이 조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환황해시대, 충남도의 역할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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