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 침몰선박 잔존유 제거 '시동'
바다 속 침몰선박 잔존유 제거 '시동'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2.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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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OEM서 설명회 개최, 올해 최초 33억 투입

[현대해양] 정부가 해양오염의 도화선으로 지목받는 침몰선박의 잔존유를 파악해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26일 해양환경공단 대강당에서 관련 학계, 산업계 등을 대상으로 침몰선박 잔존기름 제거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정부예산 33억7,400만원을 투입하여 침몰선박 중 잠재적 위험성이 가장 높은 2척에 대해 남아 있는 기름을 제거할 계획이다.

2018년 1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해역에는 2,199척의 침몰선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침몰선박의 94.8%(2,085척)는 어선 등 소규모 선박으로 남아 있는 기름이 없거나 매우 적어 위험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규모가 크고 오래전 침몰된 화물선 등은 선체부식으로 인해 기름이 유출되어 오염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잠재적으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78척을 현장조사 대상선박으로 선정하고 그중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6척에 대한 현장조사를 끝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5척, 2020년 이후부터 2023년까지 47척의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침몰선은 전문업체가 수중영상탐사장비를 통해 침몰선의 3차원 영상자료를 확보하여 선체상태 추정, 주변 해역특성 등을 분석해 잔존기름 유출 위험성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작년까지 26척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침몰선박은 9척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연차별로 2~3척의 침몰선박을 대상으로 남아있는 기름 제거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는 이중에서 잠재적 위험성이 가장 높은 2척에 대해 기름 제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잔존기름 제거에 참여할 사업자는 오는 3월 입찰공고 후 5월 말에 선정될 예정이며,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거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정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침몰선박 잔존기름 제거 사업은 해양오염사고 예방은 물론, 국내 관련 업체들의 기술력 확보와 노하우 축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재정당국과 더욱 긴밀히 협의하여 예산을 확보해 나가는 등 침몰선박의 위험성을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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