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이어 바다에 중국發 '수은' 침적 중
미세먼지에 이어 바다에 중국發 '수은' 침적 중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2.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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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중국발 수은의 유입과정 분석 연구결과 발표

[현대해양]  강한 독성 오염 물질 중 하나인 수은(mercury)이 중국에서 대기를 통해 우리나라 해저에 쌓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김웅서)은 중국에서 배출되는 수은이 우리나라 서남해 바다로 유입되어 해저퇴적층에 쌓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KIOST 임동일 박사 연구팀은 해양시료도서관에 보관 중인 약 500개의 해저 퇴적물 시료를 분석하여 황해(서해 연안 포함)와 북동중국해의 해저 퇴적층에서 검출되는 △수은의 기원, △운반과 집적과정, △퇴적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 대기를 통해 황해 및 북동중국해로 공급된 중국발 수은이 해수 중 유기물과 결합하여 매년 약 21톤씩 해저로 침적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수은(mercury)은 강한 독성을 가진 오염 물질중 하나로, 특히 대기 방출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순환하며 육상과 해양 유입을 통해 환경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동아시아에서 매년 대기로 방출되는 수은의 양은 전 지구적 대기 총 방출량의 약 54%(약 1,100톤)를 차지하며, 이중 약 600톤이 매년 중국 대륙에서 방출되고 있다. 또한 매년 약 750톤의 오염 수은이 중국으로부터 주변 해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육상에서 하수를 통해 배출되는 수은은 강의 하구나 연안에 쌓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대기를 통해 먼 바다까지 확산된 수은이 황해 및 동중국해의 대륙붕 지역에서 해수 내 유기물과 결합하여 해저퇴적층에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황해·동중국해를 비롯하여 동해, 남중국해, 태평양 지역까지 수은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 이번 연구결과가 주변 영향을 해석하는 중요한 기반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매년 배출되는 수은의 양 분포도
▲ 매년 배출되는 수은의 양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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