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19년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실시
해수부, 2019년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실시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2.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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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이달부터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은 ‘2019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를 실시한다.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는 우리나라 전 해역의 해양생태계 현황과 변화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확보하여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종합점검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부터 우리나라 바다를 2개 권역(서해‧남해서부, 동해‧남해동부‧제주)으로 나누어 격년으로 번갈아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특별관리가 필요한 곳은 매년 조사를 실시해 왔다. 올해에는 서해와 남해서부 해역을 조사할 계획이다.

해양생태계 평가체계 개선 연구도 추진한다. 그동안 학계 등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서나 논문에서 해양생태계의 건강성과 다양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상이해 조사결과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국내외 학계에서 사용하는 평가기준을 일률적으로 접목한 평가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태적·경관적 가치 등에 따라 해양생태계의 등급을 나누는 ‘해양생태도’를 작성하여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들에게 제공하고,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카드뉴스와 소식지 등으로 제작하여 ‘바다생태 정보나라’ 누리집(www.ecosea.go.kr)에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2018년에는 2016년에 조사했던 동해, 남해동부 및 제주권 해역을 조사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남해권역 갯벌에서 다양한 퇴적상과 높은 유기물 함량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동해권역 갯벌은 90% 이상이 모래퇴적물로 생물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갯벌의 환경이나 생태계는 2016년과 비교하여 큰 변화가 없었다.

연안생태계의 경우 대마난류의 유입이 강했던 2018년에 제주해역의 식물플랑크톤 출현이 2016년의 1/5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반생태계의 경우 2018년에는 2016년에 비해 동해‧남해동부‧제주해역 모두 해조류 출현종수가 증가하였으나, 평균 생체량(무게)은 약 22% 감소하였다. 이는 암반생태계의 아열대화로 따뜻한 바다를 선호하는 작은 홍조류가 늘고, 차가운 바다를 선호하는 큰 갈조류가 감소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울릉도, 독도, 문섬, 거문도, 남형제섬, 왕돌초 등 매년 조사하는 해양생태계 보호구역에는 61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고, 그 중 41종(약67%)이 자리돔, 황놀래기와 같은 난류성 어종으로 남해 바다뿐만 아니라 동해 바다도 아열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신안 습지보호지역은 연안류와 함께 이동한 모래로 인해 달랑게(보호대상해양생물) 서식 면적과 개체수가 지난 2017년 7,220마리(1,200㎡)에서 지난해 1만8,600마리(3,200㎡)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새는 전년도 대비 출현종과 개체수가 지난 2017년 77종, 14만810개체에서 지난해 87종, 20만2,360개체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사수도(제주시)에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슴새의 대량 번식(총 1만5,846 번식쌍)이 확인됐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생태계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여,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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