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균 강원도 환동해본부장 “해양수산을 동해안 미래 중심산업으로”
변성균 강원도 환동해본부장 “해양수산을 동해안 미래 중심산업으로”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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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양식 선도, 남북 협력 사업 ‘척척’

 

[현대해양] 강원도가 해양수산분야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천혜의 외해양식 환경을 활용해 연어양식을 선도하고, 남북경제협력에서 신호탄이 될 수산분야협력의 최전방에서 전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강원도의 해양수산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강원도 환동해본부의 변성균(邊成均) 본부장은 “강원도는 앞으로 수산물생산·가공의 선진화, 전국 최고 해양관광 허브로 도약할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변 본부장을 <현대해양>이 만나 향후 방향에 대해 들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를 소개한다면?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 소재하고 있는 저희 본부는 △수산정책 △어업지원 △해운항만 △내수면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청(춘천) 산하기관으로 제 2청사로서의 기능도 함께 수행하고 있으며 환동해 거점, 미래 해양수산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1964년 2월에 개소한 강원도 수산사무소(4계)가 전신입니다. 지난 1967년 4월 강원도 동해 출장소로 개칭 및 직제개편(3과, 11계)한 이후 2012년 7월 강원도 환동해본부로 승격하면서 현재까지 4과, 15계와 본부 산하 사업소인 수산자원연구원, 내수면자원센터, 한해성 수산자원센터로 구성됐습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해양수산을 동해안 미래 중심산업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필두로 2022년까지 △ 기르는 어업을 집중 육성, 생산량 6만톤 달성 △ 수산물 고품질·브랜드화로 수출액 500억원 달성 △ 해양레저·체험관광으로 재편성을 통한 해양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 △ 수산업을 6차산업화로의 변모시켜 가구당 소득 5,500만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신년 초부터 오징어 풍어 소식이 들려오는데…

지난해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췄던 오징어가 설 명절을 앞두고 돌아와 모처럼 항포구 분위기가 활기를 띠었습니다. 동해안 바다 수온이 평년에 비해 0.5~4.4℃ 높아, 매년 소량의 오징어가 일시적으로 잡히던 것이 올해는 많은 양이 어획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난류성 어종인 살오징어군이 남하하면서 회유 중에 최근 북한 한류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강원도 연안에 일부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동해 중남부 해역을 중심으로 어장이 폭넓게 형성돼 지난달 25일 기준 어획량이 차츰 줄어드는 추세이며, 향후 남하하는 어군이 있으면 조업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산물 가공유통 체계의 선진화 전략은?

수산물 소비자에 위생과 안전을 위해 가공유통 체계의 선진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본부에서는 총 60억원을 투자해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 를 연내에 설립할 예정이며 총 64억원을 투자하여 삼척항에 ‘수산물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산물산지가공시설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연내 22억원을 투자하여 동해시, 속초시, 인제군에 HACCP 시설 도입하고 가공공장 신축 및 시설 현대화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수산물 위판장 환경정비사업 2개소에 10억원, 수산물공동할복장 공동폐수처리시설 기능개선사업 1개소에 2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국내 유일 연어 외해양식 적합해역으로 주목받는데…

세계적으로 미국, 유럽, 호주, 지중해 등을 중심으로 참치, 연어, 대구 등 고부가가치 수산물에 대하여 외해양식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지난 2007년 ‘외해 수중가두리 양식 기본지침’을 수립하고, 제주도(돌돔), 거문도(능성어, 돌돔), 강원도(연어, 송어) 등에서 외해 시험양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중 가두리 기술개발과 동시에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실시된 제주도, 남해안 연어양식 시범사업으로 산업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고수온, 담수부족 등 여건 불리로 국내에서 연중 양식은 불가한 것으로 일단락 된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강원도의 여건은 연어ㆍ송어 바다양식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은연어 양식에 성공하여 수입하는 연어 전량을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췄고 동해안의 수산업을 양식중심으로 재편, 6차 산업화 벨트의 최적의 조성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264억원을 투자해 양식어장 개발, 종자부화 성장 등 기반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며, 연어양식으로 연간 2만6,000톤 생산, 2,600억원 소득을 달성하는 지역특화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지난해까지 연간 2,000톤 상당의 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올해에는 연어종자 부화·육성 및 성장 지원사업에 3.3억원, 지하 해수시설에 1.5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어달항과 반암항이 어촌뉴딜300 대상지에 선정됐다. 향후 계획은?

먼저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된 고성군 반안항 복합낚시공원조성사업에 2020년까지 총 101억원을 투입해 낚시터, 전망대, 탐방로 및 산책로 등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동해시 어달항 바다놀이터 어달 팡팡사업은 2020년까지 총 97억원이 투입돼 어항구역 환경개선, 방파제 아트윌 등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특히, 앞으로 어촌뉴딜300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마을 주민 등과 소통·협업의 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해양수산부에서 연차적으로 어촌뉴딜 300사업 대상지를 선정하는 만큼 우리 도에서는 내년도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에 선정되기 위해 시·군과 사업 개발 등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시·군별 2개소씩 신규 모델사업을 발굴할 계획이고 시·군 중복 사업추진 예방 및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맟춤형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정례적인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북 평화무드에서 해양수산 협력사업에 대한 로드맵이 있다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가 되어 남·북한 철도 연결 착공식 등 군사, 경제, 문화, 예술 분야에서 교류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도 남·북 강원도의 공동 이익추구와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남북 해양수산 교류협력 16개 사업 계획을 수립하였고 다른 분야보다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남북 접경지 바다와 육지에 ‘평화의 바다공원’을 조성하고 북한 동해 수역에 우리 어선이 채낚기 입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남북협력기금 등 총 사업비 4,434억원을 투입해 2개 분야, 16개 사업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평화의 바다공원 추진전략 TF팀 구성 및 회의를 지난해 7월과 11월에 개최하였고 해수부 등 남북사업 관련기관를 방문하여 사업계획 등을 협의한 바 있습니다.

과거 북강원도 안변군에 연어부화장 등을 지원했는데 최근, 북한이 기존 시설을 활용한 기반시설 확대에 큰 관심을 보임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연어자원 증대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또한, 남·북 강원도 해양수산 전문가 포럼을 연내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해 인적 교류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또한, 남북의 강원도 항로를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으로 속초~장전, 원산~청진, 설악산~금강산~백두산 국제관광지대를 연결하여 주 1항차(연 44항차)에 최대 2,0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2~5만톤급의 평화크루즈를 투입하여 관광객들을 유치할 예정입니다.


지난 여름 양양을 중심으로 서핑이 화두였다. 해양관광 정책방향은?

동해안 여름철 해수욕장 일변도의 획일화 된 해양관광 상품으로는 더 이상 다양하게 변화하는 관광객 욕구를 충족키기 어렵고, 이는 방문객 감소와 지역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을 지난해 우리는 목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해양레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어촌의 특색과 어항의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연계하여 △ 명품 어촌·어항 조성 △ 어촌체험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 고성 해중경관지구 조성 △ 양양 서핑 해양레저 특화지구 조성 △ 수산항 요트마리나 기반시설 확충 △ 거진항 어촌체험마을 조성 △ 아야진항 어촌테마공원 조성 △ 사계절 테마해변 조성사업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많은 해양레저 관광객들을 동해안으로 이끌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해양레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 강릉 사근진 해중공원 레저전용공간사업 준공에 따른 적극적인 스킨스쿠버 유치 △ 제12회 전국해양스포츠 대회 개최 등 우리 청정 동해안이 서핑, 요트, 카누 등 체험형 해양레포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겠습니다.


 

매년 크루즈 이용객 수백만명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의 전략은?

‘우리 도에서는 속초항을 중심으로 해양관광 크루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2016년 4월부터 2017년 8월까지 국비 373억원을 투입해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설립하고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비 238억원을 투자하여 크루즈 부두(1선석 당 310m)를 준공했습니다.

강원도를 대표할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은 지난 2016부터 올해 초까지 총 22회 크루즈를 유치했으며, 연내 17만톤급 초대형 크루즈를 유치할 예정으로 향후, 2023년 이후에는 속초항에 22만톤급 초대형 크루즈가 입항할 수 있도록 방파제 이설 및 부두 확장 예정입니다. 이처럼 속초항은 환동해권 크루즈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2019년 해양수산분야 주요 사업은?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한 해중경관지구 공모 사업에 국내 최초로 고성군 죽도 일대가 선정돼 2023년까지 총 450억원 중 순차적으로 국비 205억원을 지원받아 해중전망대, 해상인도교 등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우리 식탁에서 사라진 국내산 명태의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북한산 어미를 확보해 어린 명태를 방류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제8회 수산인의 날 전국 기념행사가 오는 4월 1일날 동해시에서 개최되고 한국수산업경영인 전국대회가 오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강릉시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현대해양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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