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 해양수산 분야에서 진력”
윤준호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 해양수산 분야에서 진력”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9.02.07 15: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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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 부산 유일의 농해수위 위원
윤준호 국회의원

 

[현대해양] 지난해 6·13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등 여러 의정활 동상을 휩쓸며 재선, 3선 의원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당 의원이 있다.

윤준호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산지태양광 안전문제, 중국어선 불법조업, 항만공사의 방만한 명예퇴직금 지급 문제를 지적하는가 하면, 어촌·수산 분야 사업비율이 절대적으로 낮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어촌공사를 강하게 질타하고 이 분야를 분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두각을 드러내는 활동으로 당 안팎 여러 곳에서 국감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윤 의원 지역구는 부산 해운대을(반여1·2·3·4동, 재송1·2동, 반송1·2동)이다. 바다도 접해 있지 않고 농사짓는 유권자도 없는데 그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로 지원했다. 그는 ”비록 지역구에 바다가 없지만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위해서 부산 의원 중 1명은 농해수위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자청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이기에 더욱 집권당 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이 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그는 예결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올해 부산시 예산을 정부 원안보다 5,600억 원을 더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경부선 선로 지하화 예산 확보에도 공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8배로 시작하는 아침

그의 어깨엔 중진의원 이상의 짐이 올려져있다. 초선임에도 그는 국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그는 4전 5기 끝에, 도전 15년 만에 국회의원이 됐다. 그가 어머니가 반대하던 정치에 뛰어들기로 마음먹기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영향이 컸다.

대학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이기도 한 그는 거리에서 약자를 대변해주고 그들을 위해 불의와 맞서 싸우던 두 어른을 보며 그들을 도울 일을 찾다가 출마를 하게 되고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 그렇게 어렵게 입성한 이유 때문인지 그는 매일같이 국회가 있는 서울과 지역구인 부산을 오가며 국민, 유권자들을 만나는 일이 “재밌다”고 말한다.

그의 허리는 선거운동 때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90도로 굽는다. 시쳇말로 ‘폴더인사’를 하고 마주한 상대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잡는다. 그렇게 섬기며 자세를 낮출 수 있는 것은 평소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그는 매일 아침을 108배로 시작한다. 108배를 하는 시간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자 스스로 겸손해지고 자세를 낮추는 시간이다.

국민 앞에서 허리를 숙이는 그는 대통령을 만나도 당당하다. 손깍지를 끼고 친분을 과시한다. 그러면서 국민에 봉사하는 국정에 힘이 될 것을 다짐한다.


“6차산업 모범사례 만드는데 이용해 달라”

의미 있는 법률안 발의도 여러 건 했다. 안전한 마리나 이용여건 조성을 위한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과 ‘수중레저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수소 선박의 경쟁력 확보와 한국 조선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환경친화적 수소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것이 그것이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입술 터지도록 공부했다는 손 의원은 상임위에서 다루는 수산업에 대해서는 “1차산업이 2차, 3차산업과 결합해 6차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모범사례를 만드는데 필요하다면 저를 이용해 달라”고 말한다.

‘찾아가는 의정보고회’로 바쁜 지역구 일정에서도 인터뷰 약속을 잊지 않은 윤 의원을 <현대해양>이 만났다.


농지도 바다도 없는 지역구 의원이 농해수위 위원에 지원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지난 6월 국회에 입성하였을 당시, 해양수도를 만들기 위한 입법과 예산을 담당하는 농해수위에 부산지역의 여당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물론 단순하게 지역구를 위해서는 국토위, 행안위 등보다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상임위 선택도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제 지역구에는 바다가 없지만 해양수도 건설을 위해서 부산 의원 중 1명은 농해수위에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해서 자청해 들어갔습니다. 이는 단순히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 국회의원보다는 부산 전체 여당 국회의원의 대표라는 마음으로 우선적으로 농해수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개월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의 해양수산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보니 예산규모도 부족하고 정책적으로도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매우 많다고 느낍니다.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에 전력을 다해 부산이 실질적인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제도개선과 예산확보에 주력하겠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윤준호 의원

 

활동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는데도 각종 의정상을 휩쓴 비법은?

당선되고, 농해수위, 예결위, 운영위 등 다양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6월에 당선되자마자 7월에는 결산, 10월에는 국정감사, 11월에는 예산심사가 있었습니다.

시작한지 1년도 안된 초보 국회의원이지만, 활동에 있어서는 초보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공부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을 모시고 보좌진들과 공부를 했습니다. 시급한 사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문제점을 파악했습니다. 또한 경험이 많은 농해수위 선배 동료 의원들께도 많은 조언을 구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노력이 조금이나마 국정감사와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에서 노력하는 모습으로 각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보다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발전방향이 무엇이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연구하겠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데…?

부산공동어시장은 국가 예산이 수백 억이 들어간 공공시설로 봐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해양수산부, 부산시 등 정부가 적극 개입을 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정관 개정안 논란 등 부산공동어시장 정상화를 위해 각 주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끊이지 않는 낚시어선 사고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나?

최근 낚시인구 증가로 낚싯배의 안전사고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2014년 87건에서 2017년 263건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명피해도 43명에서 105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대형 어선의 경우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매우 큰 인명사고와 피해가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사고에 대한 점검이 매우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어선과 같은 경량어선의 경우, 사고 위험이 더욱 높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런 안전점검이나, 안전의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원초과 영업, 구명조끼 미착용, 공해상 불법낚시, 고의적인 식별장치 차단 등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고 단속을 철저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해양수산계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 보나?

역시 최대 현안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로 무너진 해운산업의 재건입니다. 전 세계 무역의 90%가 해운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대부분의 무역강국은 지속적으로, 그리고 공격적으로 국가의 해운산업을 확장하려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6년 한진해운 부도 이후 큰 위기를 겪었고, 아직도 그 여파가 매우 심각하게 남아 있습니다. 국내 해운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토대로 국내 대표 선사들의 경영안정 및 경쟁력 있는 선박 확충, 안정된 화물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이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를 지원해줘야 할 것입니다.

2019 해양수산 전망대회에 참석한 윤준호 의원

 

어촌 현안은 어떻게 풀어야 하나?

소멸위기에 처한 어촌을 살리는 일도 시급합니다. 어촌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어업소득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국민들은 농촌의 위기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지만, 실제 어촌의 소멸위기도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제안한 사업이 ‘어촌뉴딜300’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어촌에 아무런 기준과 목표 없이 형식적 지원에서 벗어나 보다 실질적이고, 사람들이 어촌을 살리고, 찾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어촌의 6차산업화를 돕고 어촌특화지원센터, 전문인력 발굴과 양성을 통해 어촌 활성화를 도모해 자생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올해 활동 계획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가는 초석입니다.

최근 경제문제로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국민들이 여전히 50% 가까운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 것은 이러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들이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기다려주고 계신다는 징표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할 것입니다. 임기동안 정부의 경제 활성화, 일자리창출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적으로 낙후된 해운대을 지역에 새로운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성장동력이 필요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센텀 2지구 사업과 반송동 도시재생사업, 그리고 해운대터널 추진입니다. 이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해운대을 지역은 부산에서 가장 활력 있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이런 신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보다 더 노력하고 움직이는 의원이 될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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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장 2019-02-08 16:28:41
경부선 지하화나 배한척없는 해운대을 지역구 좀 예산 따와 주세요. 제2센텀, 해운대을 지역주민 여론과 틀리게 일부 이익단체나 외부단체의 선동에 밀리지 좀 말아주세요. 목소리를 내어 주세요.

조용건 2019-02-12 13:55:45
센텀 2지구 개발 좀 빨리 진행 안됩니까?
관련도 없는 시민단체가 왜 지랄인지...
반여동 반송도 발전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