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현 수필집 '바다와 나'
김인현 수필집 '바다와 나'
  • 현대해양
  • 승인 2019.0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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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현 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전 선장) l 범우 l 13,000원

[현대해양] 저자는 1959년 경북 동해안 영덕군 축산항에서 대규모의 수산업을 하던 (신)안동김씨 반가(班家)에서 출생했다. 영해중·고등학교,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한 그는 당시 세계 유수의 해운회사였던 일본 '산코 기센'(Sanko Line)에 입사, 선장까지 진급하는 등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그러던 중 선장으로 근무하던 선박이 호주 앞바다에 좌초하면서 겨우 33세를 맞은 그의 인생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됐다.

'와신상담.' 그는 당시 상황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한 그는 '김&장 법률사무소'에 스카웃되는 등 법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이후 1999년 목포해양대학 교수로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부산대학교 교수를 거쳐 지난 2009년에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해상법 교수로 재직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14년 선장 출신으로는 최초로 명문 사립대에서 정년이 보장된 교수가 됐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상법 석학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업계 관련 업무, 고향 관련 공익사업 등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유년시절의 바다와 선박과 관련된 아름다운 추억들, 양반 집안에서 어른들로부터 받은 가정교육, △집안의 가세가 기울었을 때 살신성인했던 아버지의 모습, △자식들을 당당하게 교육을 시키던 집안 어른들의 모습, △자신이 불행한 사고를 극복한 체험기, △어려움 속에서도 인생을 밝고 긍정적으로 보게됐던 경험 등을 수필이라는 형식으로 틈틈이 기록해 목포해양대 동인지 나루터, 토벽, 영덕신문, 고향신문에 연재해왔다. 그 중 45편을 엮어 《바다와 나》라는 수필집으로 출간하게 됐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이 실의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긍정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오늘의 그를 있게한 원동력은 가정과 대학에서 키워온 '성실함', '명예', '평판을 중시하는 교육'이라고 밝히고 있다. 가정·학교의 인성교육 기능이 점차 약화되는 현실에서 그의 수필집에 나오는 다양한 경험담이 오늘을 살아가는 기성세대나, 청년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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