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현장 근로환경개선 착수
서부발전, 현장 근로환경개선 착수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9.01.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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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측, “故 김용균 사고 관련 고용노동부 개선사항 겸허히 수용”

[현대해양]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故 김용균의 사고와 관련, 지난 12월 17일부터 16일간 진행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 지적된 모든 위반사항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와 같은 사고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사업장 전 영역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특별감독을 통해 총 위반사항 1,029건, 과태료 6억7,000여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위험시설 안전장치 보강계획 및 개선대책 수립

사고 직후 서부발전은 △운전 중인 석탄운반 컨베이어 등 위험설비 점검시 반드시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하고 △경력 6개월 미만의 직원에 대해서는 현장 단독 작업을 금지 △낙탄 제거와 같은 위험설비에 대한 인접작업은 반드시 설비가 정지된 상태에서 작업을 시행하도록 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되는 동안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전 호기의 위험시설에 대한 안전장치 보강계획 및 설비 개선대책 수립에 나섰다.

우선, 서부발전은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된 태안 1~8호기에 안전시설물을 즉시 보강해 설치했다. 컨베이어 회전체와 점검통로에는 안전커버, 안전펜스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벨트 주위에 안전로프 7.5km를 설치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현장을 점검토록 했다. 아울러, 컨베이어벨트가 작동중인 경우에는 출입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33개소에 경광등과 같은 경보장치도 이번 달 중으로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석탄설비 근로환경 개선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근로자의 시야를 가릴 만큼 많이 발생하던 석탄가루는 먼지흡입장치(Dust Collector), 물분무설비(Water Fog System)를 추가로 설치해 방지하고, 컨베이어 Air Brush Cleaner를 확대 설치해 낙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컨베이어벨트 하부에도 낙탄회수 및 낙탄제거 자동화설비를 설치하고 물청소설비를 확대해 근무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그리고 야간에도 휴대용 조명기구 없이 원활한 점검이 가능하도록 312곳에 조명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고, CCTV와 열화상카메라도 확대 설치해 위험구역 출입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원격점검이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향후에는 모든 CCTV와 열화상카메라를 시스템으로 결합시켜 주기적인 현장점검이 불필요하고, 문제가 발생한 구역만 근로자를 투입시키는 신기술 무인 복합 감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안전보건 전담부서 사장 직속기구로 확대·재편

서부발전은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에서 지적받은 사항에 대한 신속한 안전조치 이행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 전담부서를 사장 직속기구로 확대·재편해 설치하고, 사업소는 각 발전처장 아래 별도의 안전보건조직을 설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그리고 안전보건 분야에는 개방형 직위를 확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여 꼼꼼하게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이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해 내부전문가를 착실히 육성할 계획이다.

모든 안전조치 이행과 설비개선이 완료되면 연료환경설비에서 근무하는 협력회사 근로자의 부모님, 배우자 등 가족들을 현장으로 초청해 안전한 작업장을 확인받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후속조치로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시행되는 ‘태안화력 종합 안전보건진단’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 결과에 따른 설비 개선 권고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취약설비 상시 안전확보 위한 R&D 특별 공모

아울러, 발전소 취약설비의 상시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안전분야 R&D 특별공모’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사고에 대한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산․학․연, 민간기업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혜를 모으고자 마련됐다.

추진분야는 발전설비 상시 안전확보를 위한 “현장 안전환경 개선 R&D” 과제, 작업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술 및 시스템 실용화 R&D”과제, 고위험 설비의 국산화 등 “안전위험 최소화 기능개선 R&D” 과제 등이다.

참여기관은 과제별 단독 또는 연계․융합한 과제 제안과 컨소시엄 참여가 가능하며, 제안된 과제 중에 단독 추진보다 융합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경우 통합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과제는 작업자 안전 최우선 과제를 선별하여 우선 추진하고, 중장기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는 서부발전 자체 기술개발 로드맵에 반영해 R&D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서부발전 사내․외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연구과제를 제안받고 있으며, 공모는 2월 11일까지로 서부발전 홈페이지 연구개발시스템에서 제안 등록과 확인이 가능하다. 공모를 통해 접수된 과제는 사전검토 및 심사를 거쳐 곧바로 연구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새로운 기술 융복합 과제가 제안될 수 있도록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R&D 확보기술과 관련 산업재산권을 무상으로 공유하고, 개발되는 안전관련 신기술은 중소기업 등에 기술이전을 제공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적 요구에 적극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서부발전 태안 신사옥
서부발전 태안 신사옥

 

서부발전 관계자는 환경과 안전에 대해 엄중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사회적 가치 구현과 국민적 신뢰 회복을 위해 사업장 전 영역에 걸쳐 다방면으로 위해요소를 발굴하고 있으며, 안전한 발전사업 현장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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