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고성명태와 아름다운 고성의 겨울바다에 빠져 봅시다
쫄깃한 고성명태와 아름다운 고성의 겨울바다에 빠져 봅시다
  • 현대해양
  • 승인 2008.12.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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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고성명태와 겨울바다 축제

 

 ‘자연의 맛과 함께하는 겨울바다 축제’를 주제로 제9회 고성명태와 겨울바다 축제가
국내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으로 알려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 위판장 일대에서
지난 2월 1일부터 4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명태축제는 고성군 추산 3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명실공히 전국단위의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즐거움과 낭만, 생생한 체험과 먹을거리로 가득한 축제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자연의 맛과 함께하는 겨울바다 축제’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 위판장 일대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고성의 명태와 함께 겨울바다의 낭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위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우리 어업인의 애환이 담긴 전통적인 항구의 역사를 재현하고 어선 노젓기,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발리댄스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지역의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해양박물관, 통일전망대, 명태홍보관, 어선장비전시, 고성사진 및 추억의 거진항 사진전, 수산물공예전시관 등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바다레프팅체험, 활어이어달리기, 수산물경매, 어선무료시승, 맨손활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축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먹을거리가 아니겠는가. 명태시식회장에는 명태를 이용한 음식을 맛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어업인들이 직접 판매하는 수산물 먹을거리 마당도 인기 만점이었다.

 축제의 메인 무대 앞쪽으로 각 어촌계와 협회에서 마련한 먹을거리 마당에는 풍부한 해산물의 주산지답게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이 가득했다. 명태는 주로 잡히는 시기가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로 지금이 가장 맛이 좋을 때이다.

 명태축제는 고성이 국내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이자 명태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9회째를 맞았지만 명태의 어획량은 거의 ‘없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성명태가 없는 ‘고성명태축제’에 대한 아쉬움이 큰 이유이다.


 ‘명태없는 명태축제’ 아쉬움 커
 ‘고성에 왔는데 설마하니 고성명태 몇 마리는 있겠지’싶었다. 하지만 예상은 어이 없이 빗나갔다. 올해 고성수협에서 위판한 명태는 6㎏으로 금액으로 치자면 1만5,000원이 전부였다.

 그나마 지난해까지만 해도 축제를 며칠 앞두고 명태가 약간(80여급) 잡혀 체면치레는 했는데 이번엔 그마저도 없다. 여기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예년보다 더 빨라진 축제 기간과 동해안의 높아진 수온, 어자원 고갈 등의 이유가 있다. 따뜻해진 수온으로 명태대신 오징어가 겨울철에 잡히고 있는 실정인 고성. 고성명태축제에 다시 고성명태로 북적이는 날을 기대해 본다.


 

<Interview> 고성명태와  겨울바다축제위원회 소대영 위원장

 “강원도 고성은 설악산, 금강산,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이 있는 지역으로 바다자원 중에서 가장 어획량이 높았던 명태를 활용해 생계를 이어온 지역입니다. 하지만 수온이 높아지면서 명태어장이 북상해 명태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난 7회부터 고성명태축제위원장으로 역임해온 소대영 위원장은 고성과 명태축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현재 어족자원이 북상해 금강산 앞바다에는 풍부한 명태자원이 있지만 조업환경이 열악한 북한에서 그 황금어장을 싼값에 중국에 넘겨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하루 빨리 북한과의 공동어로작업이 이뤄지기를 촉구한다.
소 위원장은 “어족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한류성어종 배양 연구를 시작했고, 그것이 종묘배양과 방류로 이어진다면 다시 고성에도 예전처럼 명태의 본 고장으로서의 위상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고성명태축제가 계속 이어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적은 예산으로 진행해야하기에 위원장 자신은 물론 무료봉사를 해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운영위원들, 지역주민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는 “고성명태축제가 지역 주민들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한류를 대체하는 관광사업으로 그리고 남북한 관계를 촉진시키는 문화의 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200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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