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못지 않은 어촌 아름다움 발산
선진국 못지 않은 어촌 아름다움 발산
  • 현대해양
  • 승인 2019.01.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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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특화 역량강화마을, 사무장·바다해설사 시상식

어촌특화 역량강화마을

과거 어촌사업은 정부가 주도하는 하향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어촌 공동체는 자발적으로 마을을 개선하자는 일환으로 전국 각지 어촌특화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어촌특화 역량강화 사업’에 참여해 마을자원 발굴, 선진지 견학, 특화상품 개발·홍보·판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충남 태안 마수동마을, 부산 영도 동삼마을, 충남 보령 독산마을, 전북 부안 식도마을, 강원 고성 오호마을, 전남 완도 상정마을, 경남 창원 고현마을, 인천 용유도 마시안마을, 전남 완도 월송마을 등 11곳의 마을이 사업에 참여했다.

▲ 우수 어촌특화 역량강화 프로그램 분야에서 충남 태안 만수동마을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 우수 어촌특화 역량강화 프로그램 분야에서 충남 태안 만수동마을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날 어촌마을전진대회를 통해 우수 어촌특화 역량강화 프로그램 대상지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돼 총 상금 100만원이 전달됐다. 올해는 충남 태안 만수동마을이 대상으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만수동마을은 ‘바다가꿈프로젝트 부문’에서 우수상도 휩쓸면서 2관왕에 올랐다.

이어서 1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에 부산영도 동삼마을, 충남 보령 독산마을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전북 부안 식도마을, 강원 고성 오호마을, 전남 완도 상정마을이 각각 선정돼 상금 100만원씩을 받았다. 경남 창원 고현마을, 인천 용유도 마시안마을, 제주 애월 구엄마을, 제주 대림마을, 전남 완도 월송마을은 장려상을 수상해 각각 50만원을 받았다.

특히, 만수동마을 역량강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특별상에 선정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충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충남연구원 산하에 설립된 1년 밖에 안되는 신생기관이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직원들이 적극적인 현장 활동과 컨설팅에 나서 어촌마을을 탈바꿈시켰다는 공로가 인정됐다.

대상을 거머쥔 만수동마을 주민들 108명은 대부분 바지락, 굴, 해삼, 갑오징어 등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마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달에 2회씩 ‘우리바다는 우리가’ 캠패인을 진행하며 △폐어망처리 △안식년을 통한 갯벌관리 △마을 해변 환경정비 등을 통해 바다환경을 가꾸어 왔다.

특히, 만수동마을은 전국 최초로 어촌계 연금 운영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80세 이상 어업을 못하는 고령주민에게 패류 채취를 통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타 어촌계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컨설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만수동마을은 팬션운영자와 갈등이 적고 어촌계와 상생하는 마을로 발전했다. 펜션 운영자는 어업인이 아니라는 좁은 시선에서 탈피해 상생하는 동반자라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전 주민들이 노력했다. 현재 마을 부녀회장이 펜션을 운영하는 한 주민이 맡고 있다. 만수동마을은 60세 미만 주민이 50%를 넘어 교육 참여도 및 마을 내 사업 참여도가 높으며 대외홍보에 강점을 나타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부산 영도 동삼마을은 지난해 어촌역량강화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자원 발굴 및 기반시설 운영능력을 제고 할 수 있었다. 또한, 자체 소득사업, 정주여건 개선, 갈등관리 등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했다.


우수 사무장, 바다해설사

이번 행사를 통해 어촌관광 및 어촌체험마을 활성화에 기여한 자를 발굴해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지난해 11월 27일 분야별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평가를 토대로 어촌마을 전진대회 시상식에서 우수자들에 대해 포상했다.

사무장 심사기준은 △어촌체험마을 운영 노하우 및 역량 △운영개선 및 가치 창출 △마을 활성화 기여 정도였으며 바다해설사 심사기준은 △바다해설사 활성화 및 사회적 인식 제고 기여 △우수해설활동을 통한 대국민 홍보 참여 가능성이였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상이 높았던 충남이 우수 사무장·바다해설사 부문도 모두 석권했다. 우수 사무장에서 충남 병술만 박재하 사무장이 대상에 올라 장관상과 상금 50만원을, 충남 서산 지인숙 바다해설사가 부문 대상에 선정돼 장관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사무장 부문에서 충남 병술만 박재하 사무장이 대상에 올라 장관상과 상금 50만원을, 충남 서산 지인숙 바다해설사가 부문 대상에 선정돼 장관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사무장 부문에서 충남 병술만 박재하 사무장이 대상에 올라 장관상과 상금 50만원을, 충남 서산 지인숙 바다해설사가 부문 대상에 선정돼 장관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이어 사무장 부문 최우수상은 전북 신시도 김영아 씨, 경남 유포 유지영 씨가, 바다해설사 부문에서는 인천 동구 김종운 씨, 경남 통영 곽연희 씨가 각각 3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박재하 사무장은 지난 2014년부터 체험마을 위원장으로 선임됐고 2016년부터 사무장을 맡아왔다. 박 사무장은 어린이, 청소년이 해양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해양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도록 지역아동복지센터 등과 교류를 확대해 왔다. 또한 어촌체험 프로그램 중 실효성이 없는 것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재편했다. 실적면에서도 지난 2015년 체험마을 이용객 수 4,230명에 그친 실적이 지난해 1만명을 돌파하는 등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견제와 감시, 협업을 통해 마을리더 간 또는 주민 간 불협화음을 최소화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지인숙 바다해설사는 ‘갯벌에서 보물을 줍다’라는 슬로건으로 비치코밍(Beach Combing) 전도사로 활동했다. 비치코밍이란 바다 위를 부유하다 해안선과 조류 방향에 따라 해변에 표류하게 된 물건들을 줍는 행위로 전복 목걸이, 씨글레스(Sea Glasses) 목걸이, 구멍 뚫린 목걸이, 고등둥 반지 등을 만들며 해양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활동이다. 지 씨는 귀어귀촌박람회에서 비치코밍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SNS 활동을 통해 바다해설사를 널리 알려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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