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峰의 새이야기 ⑰ 황조롱이
淸峰의 새이야기 ⑰ 황조롱이
  • 淸峰 송영한
  • 승인 2019.01.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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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을 가진 사냥꾼

 

[현대해양] 천년기념물 제323-8호로 지정된 황조롱이(매목/매과, 학명: Falco tinnunculus, 영명 : Common Kestrel)는 사계절 전국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티베트, 인도 등지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30cm정도로 들쥐, 두더쥐, 소형조류, 파충류, 곤충류 등을 먹이로 한다.

수컷의 머리와 꼬리는 회색, 날개덮깃은 황갈색에 검은 점이 있고, 날개 끝은 고동색이다. 암컷은 수컷과 달리 머리와 꼬리가 갈색을 띠며, 수컷에 비해 약간 크다. 비행 시 꼬리 끝에 검은 줄을 관찰할 수 있다.

황조롱이는 시골 마을 부근에 살면서 인간과 가깝게 지내온 새다. 주로 강가의 암벽, 건물의 틈새, 비어 있는 둥지에 알을 낳는다. 최근에는 도심의 아파트 베란다, 고층건물의 턱 등지에서 흔히 관찰되고 있다.

조류들의 눈은 전방 주시형(맹금류)과 측방 주시형(비맹금류)으로 구분 할 수 있다. 맹금류의 눈은 양쪽 눈을 함께 사용하여 먹이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비맹금류 들의 눈은 측방 주시형이라 두 눈이 따로 따로 움직이고 작동하여 더 넓은 지역을 관찰하여 먹이와 경계해야 할 적들을 찾아낸다.

황조롱이는 공중에 움직이지 않고 떠 있어 ‘바램개비새’ 라고도 불린다. 정지비행의 명수인 황조롱이는 높은 하늘에서 정지비행으로 지상의 먹이를 찾아내고 먹이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수직 강하하여 쥐, 곤충류 등의 먹이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재빠르게 낚아챈다.

 

사진의 황조롱이는 수직강하 하여 쥐를 공격하였으나 실패하여 애석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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