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해설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바다해설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 박문수 (사)한국바다해설사협회 회장
  • 승인 2019.01.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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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수 (사)한국바다해설사협회 회장
▲ 박문수 (사)한국바다해설사협회 회장

[현대해양] 요즈음 바다해설사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고, 바다해설사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바다해설사는 어촌어항법에 그 근거를 두고 어촌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2010년 처음으로 일정의 교육과 시험을 거쳐 전국에 65명을 배출시켰다.

지난 2016년에는 바다해설사에 대한 근거와 소정의 교육을 받은 자들에게 바다해설사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졌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총 221명의 바다해설사가 양성되었다.

바다해설사는 바다와 어촌과 관련된 이론적 지식과 암묵적 지식을 고루 갖추고 바다와 어촌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어촌과 바다에 대한 이해와 감상,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에서 양성한 바다와 어촌 전반에 대해 재미있게 해설을 해주는 전문가이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어촌체험마을에서 해설만 하는 활동에서 벗으나 처음 바다해설사를 양성할 시 예상했던 활동영역 그대로 해양과학 및 어촌관광강사로,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해양환경전문강사로 위촉받아 ‘찾아가는 강사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문 방송 등에 지역 콘텐츠 제공자, 지역어촌관광활성화의 주역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해설사와 강사로서 활동하면서 보람차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우선은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오감을 만족시켜주고 재미있게 해주는 일을 앞장서서 하기에 개인의 삶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어촌마을의 지도자들로부터 해설에 대한 신뢰를 얻어 칭찬과 함께 자기 마을에 지속적으로 해설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시와 군의 경계를 넘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일반인까지 상대로 해양환경오염, 바다생태계, 해양직업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하러다니기에 다양한 학습자들을 만나는 즐거움 또한 크다. 학생들이 모르고 있던 바다에 대한 신비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신기해하는 모습과 “언제 강의를 하러 또 오시는지?” 질문하며 매달리는 학생들을 만날 때는 많은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는 삼 면이 바다이고 넓은 해양영토를 갖고 있으며 위치적으로 세계의 중심에 있는 분명한 ‘해양국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근세에까지 해양을 통해 번영을 이루기보다는 침탈과 약탈을 당해왔기에 해양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 보다는 소극적 정책과 교육을 펴왔었다.

그 예로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예산이 총 429조인데 해수부에 배정된 예산은 5조458억원으로 총 예산에 1.27% 정도에 그쳤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의 학생 상대로나 일반인을 상대로 강의를 하면서 바다 생물이나 환경 등에 대해 질문을 해보면 바다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는 현실에 깜짝 놀란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일자리도 늘어나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정체 또는 퇴보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 문제의 해결을 무궁무진한 자원이 있는 바다에서 찾았으면한다. 해수부에 좀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되어 바다해설사의 활동도 더욱더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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