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수협 직원에게 전치 6개월 중상 입혀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수협 직원에게 전치 6개월 중상 입혀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12.05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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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무법천지 노량진수산시장 구 시장터, 엄정한 공권력 집행 요청"

[현대해양] 지난 1일 수협 노량진수산시장(주) 소속 현대화사업팀장이 점유상인 측의 폭력으로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상을 입은 수협 직원은 왼쪽 다리 무릎 골절 및 십자인대 3곳이 끊어지고 연골이 파열돼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수협 측은 “직원에게 위해를 가해 중상을 입힌 상인 두 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고, 구시장 사태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 투입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태는 경찰 입회하에 이뤄진 일이라 공권력마저 무시한 행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사건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구 시장 상인들은 대해 밤에 몰래 굴착기에 다량의 소금을 뿌리고, 유압기를 빼 놓는 등 구 시장 차단시설에 대한 훼손을 일삼았다.

이에 지난 1일 수협노량진수산 현대화사업팀장이 수리업체 직원, 운전기사와 복구 업무를 진행하던 중 20여명의 상인들이 이들에게 다가와 위협을 가했다. 상인들은 중요 공구가 든 배낭을 빼앗아 컨테이너 박스위로 던졌고, 현대화사업팀장이 이를 회수하려고 컨테이너에 오르자 내려오는 계단을 막아버리는 등 무력을 행사했다.

내려오는 통로를 봉쇄당한 현대화사업팀장이 측면 안전 난간을 딛고 내려오려 하자 상인 두 명이 그의 손과 발을 잡아끌면서 중심을 잃은 팀장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상인들, 낙상 입힌 후에도 구호 조치하지 않아

구 시장상인들은 수협 현대화사업팀장을 추락시켜 중상을 입힌 직후에도 구호지원이나 119신고 등 구소조치를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감정이 격해진 구 시장상인들은 “병원에서 영원히 나오지 말아라”, “죄 받아서 그런다” 등 폭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수협 측은 "노량진수산시장 불법점유자들이 이성을 잃은 채 마구잡이 폭력으로 구 시장터를 치외법권,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며, "경찰이 엄정한 공권력을 집행해 법치와 질서를 회복시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수협은 안전 위험이 높은 주차타워와 강변 임시주차동 폐쇄를 위한 작업에 나섰지만 불법점유자 측의 방해가 지속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수협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차량통제 조치를 방해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인데 수협직원의 정당한 업무마저 폭력으로 막아서는 등 법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찰의 엄정한 공권력 집행만이 해법이니 만큼 법과 원칙에 입각한 보편타당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협 측은 상해를 입은 직원과 굴착기 기사 등 이번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현장 채증 동영상 등을 바탕으로 동작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엄벌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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