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峰의 새이야기 ⑯ 경이로운 모성애, 흑두루미
淸峰의 새이야기 ⑯ 경이로운 모성애, 흑두루미
  • 淸峰 송영한
  • 승인 2018.12.1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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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흑두루미(영명 : Hooded Crane, 학명 : Grusmonacha)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서 하절기에 번식하고 일본 이즈미 지역, 중국 양쯔강 하류, 우리나라 순천만, 천수만, 낙동강 하류 등지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천년기념물 제 228호,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분류됐다.

지구상에 생존하는 흑두루미는 대략 1만1,600개체이며, 우리나라에서 월동하거나 중간 기착지로 찾아오는 흑두루미는 대략 4,000개체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른 봄철과 늦은 가을철에 순천만에서는 매년 200여 마리의 월동하는 흑두루미가 관찰되고 있다. 1980년대 대구, 고령 지역에도 200~300개체가 찾아왔다는 기록이 있으나, 서식지 상실로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흑두루미의 몸길이는 약 100cm정도 이고, 몸 전체가 짙은 회색을 띤다. 자세히 보면, 머리와 목은 흰색이고, 눈 주위는 붉은색이다.

흑두루미는 무리 지어 눈밭, 습지 등에서 작은 물고기, 개구리, 곡류, 식물의 열매나 뿌리 등을 찾는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올해 3월 천수만에서 기착한 흑두루미 3,000여 개체를 관찰하고 사진을 촬영한 적 있다.

두루미들은 가족단위로 공동체를 유지한다. 새끼 두루미는 알에서 깨어나는 순간 어미의 첫 숨과 첫 눈맞춤으로 가족공동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공동체 생활 첫해 동안 어미는 먹이활동부터 장거리 비행지침까지 새끼들이 갖춰야할 생존수단을 전수한다. 비행지침은 바다, 산, 호수, 도시 등 지형지물의 위치부터 별자리의 위치까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이뤄져있다. 특히, 후각·시각 등으로 확보되는 비행정보들을 지구자력을 활용해 종합비행노선을 구성하고 저장하는 특별한 기술도 전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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