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콜라겐(주) 불가사리에서 친환경 천연보습제 개발
아무르콜라겐(주) 불가사리에서 친환경 천연보습제 개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12.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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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진출 앞둬
▲ 아무르콜라겐(주) 연규식 대표이사가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아무르콜라겐(주) 연규식 대표이사가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현대해양] 해적생물로만 알려졌던 불가사리를 이용해 샴푸, 비누, 화장품 등 유용한 생필품을 제조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기업은 아무르콜라겐(주). 이 업체 대표이사는 연규식 전 구룡포수협 조합장이다. 연 전 조합장은 수협중앙회 회장 후보에까지 올랐던 저력 있는 유명인사다.

연 전 조합장은 조합장에서 물러난 지난 2014년 5월 아무르콜라겐(주)를 창업, ‘아무르 불가사리’에서 화장용 유용물질 추출 특허를 취득하고 천연보습비누와 화장품을 제조해 대만, 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마스크팩은 대만 K뷰티프로그램 1위로 등극했다. 또 홈쇼핑 완판의 기록도 세웠다.

아무르콜라겐(주)에서는 천적이 없는 무차별적인 포식자라 불리는 불가사리로부터 추출한 콜라겐을 주원료로 한 천연보습 비누와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수산자원을 황폐화시키는 해적생물을 채포, 퇴치함으로써 전복, 성게, 조개 등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 해적생물이 상품으로 팔려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불가사리 추출 콜라겐 보습 탁월

아무르콜라겐(주) 연 대표는 내수시장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콜라겐 성분이 함유된 천연비누, 마스크 팩, 샴푸를 개발했다. 이 중 마스크 팩과 샴푸는 40~50대 여성들로부터 재주문이 연이어 들어올 정도로 인기다. 그 비결은 콜라겐의 보습성분이 피부를 재생하는 것처럼 늘 촉촉함을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샴푸는 중년의 큰 고민거리인 탈모 방지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무르콜라겐(주)에서 가장 먼저 개발했던 콜라닉 천연비누의 가장 큰 효능은 보습기능이다. 연 대표는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은 저분자 구조여서 피부흡수율이 높고 보습기능이 뛰어나다”고 불가사리 추출액의 장점을 말했다.

이처럼 보습기능은 촉촉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해주는 가장 주요한 기능이라는 것. 가축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이용한 기존 시중제품과 차별이 되는 것은 기존 콜라겐은 가축으로부터 전해지는 전염성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깊은 청정 바다에서 자라는 아무르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은 말 그대로 친환경 천연 화장품 성분 그 자체라는 것.

연 대표는 불가사리에서 콜라겐 추출 기술 특허취득과 이를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6년 해양수산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이 기업은 수산업계뿐만 아니라 화장품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버려지는 해양생물도 다시 본다

이 기업이 화장품 등 보습제품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쓸모없다고 버려지는 해양생물도 인간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역시나 무익하다고만 여겨졌던 아무르불가사리를 연구하고 연구한 결과 아무르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비누, 샴푸, 마스크팩 등을 만들어 화장품업계에 과감히 뛰어들 수 있어서 대표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아무르콜라겐(주)에서 실험한 결과 불가사리 중 아무르 불가사리와 검은 불가사리에서 콜라겐을 추출할 수 있었던 것. 이 기업은 어업인들로부터 구매한 불가사리를 1차 처리장으로 옮겨 껍질만 남기고 민물로 씻고 염도를 낮춘 뒤 여러 날 건조한 후 콜라겐 추출 전문 업체로 보내 콜라겐을 비롯한 해양성 단백질을 추출한다.

▲ 기존 콜라겐은 가축으로부터 전해지는 전염성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높은 반면 깊은 청정 바다에서 자라는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은 친환경 천연 화장품 성분이다. 사진은 건조한 아무르불가사리.
▲ 기존 콜라겐은 가축으로부터 전해지는 전염성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높은 반면 깊은 청정 바다에서 자라는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은 친환경 천연 화장품 성분이다. 사진은 건조한 아무르불가사리.

 

젊음과 건강 유지

연 대표는 “불가사리에서 불순물을 가수분해(加水分解, 화학 반응 중에서 물 분자가 작용해 일어나는 분해 반응)해서 칼슘을 녹여내고 콜라겐을 액체상태로 만든다”며 “이 물질들은 국제화장품 원료 규격집에도 등록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불가사리 추출 콜라겐이 훌륭한 화장품 원료로 변신할 수 있는 비결은 가축의 그것과 달리 불가사리 추출액은 저분자 콜라겐이라는 것. 이 저분자 콜라겐 함유량에 따라 화장품에서 식음료에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 대표는 “사람의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나눠지는데, 이 중 진피 70%가 콜라겐이다”라며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은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루성 피부, 아토피 피부엔 보습제에 콜라겐을 섞어 바르면 효과가 뛰어나 다”고 조언한다.

아무르콜라겐(주)는 콜라닉 비누 단일품목에서 출발해, 샴푸·비누 4종, 마스크팩 3종에 에센스(콜라겐 앰플)까지 상품을 다양화 했다. 내수판매는 본사가 있는 포항 시내는 물론, 전국으로 판매 매장을 늘리고 있다.

불가사리 한 마리에서 얼마만큼의 콜라겐을 추출할 수 있을까. 보통 불가사리 한 마리로 비누 100g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적정함량을 찾는 게 핵심이다. 무조건 콜라겐이 많다고 좋은 건 아니라는 것이다.


임상실험 거친 해양성 저분자 콜라겐 사용

연 대표는 “콜라겐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끈적거림이 많아 적당량을 넣어 다른 소재와의 저항성을 줄이고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한 실험을 통해 적정량을 얻어낸다”며 “쓰고 있는 화장품에 특허물질인 콜라겐 원액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쓰기만 해도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업제품은 당연히 여러 차례 테스트를 통한 임상실험에 통과했으며, 바다내음, 즉 다시마 등의 냄새를 품고 있다. 콜라겐 효능이 알려지면서 아예 중국에서는 콜라겐 원액을 달라고 한다고.

상품 판매 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매출이 높지는 않지만 매달 5만개 이상의 콜라닉 제품을 판매하고 1억 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연 대표의 설명이다.

비누에서 파생된 상품에 색조 화장품이 아닌 보습 화장품만으로 승부를 거는 것도 이 기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아무르콜라겐(주)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향한다. 전 구성원이 주주이자 직원이다. 불가사리를 채포, 운송하는 선주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 아무르콜라겐(주)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향한다. 전 구성원이 주주이다. 불가사리를 채포, 운송하는 선주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해양생물 이용한 공익 추구

아무르콜라겐(주)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향한다. 전 구성원이 주주이다. 불가사리를 채포, 운송하는 선주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기업 제품인 해양성 콜라겐 보습케어제품 콜라닉은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해양성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만을 사용해, 피부 흡수가 빠르고 부드러운 감촉을 제공한다는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

“해양성 콜라겐 보습케어제품 콜라닉은 천연 보습제답게 뛰어난 보습력과 부드러운 감촉을 갖추고 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고 연 대표는 자랑했다.

아무르콜라겐(주)는 최근 미역에서 항염물질을 추출해 불가사리 콜라겐과 접목해 염증에 탁월한 화장품을 개발, 임상실험중이며 특허를 출원했다.

연 대표는 사업장 소재지인 포항시 구룡포읍을 비롯한 경북지역의 유명 수산인으로 오징어채낚기어업을 경영하며 8년간 구룡포수협 조합장을 지냈다. 그는 해양수산부 정책심의위원, 포항시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포항남부소방서 소방행정자문단장 등을 맡아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그는 현재 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대표, 포항시환경학교 교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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