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1호 지남호 선장, 故 윤정구 씨
원양어선 1호 지남호 선장, 故 윤정구 씨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12.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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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우리나라 원양어선 1호인 지남호 선장을 지낸 윤정구 전 오양수산 사장이 지난달 18일 숙환으로 돌아오지 못할 항해를 떠났다.

윤정구 전 사장은 1948년 부산수산대학 어로학과를 졸업한 뒤 여러 선박의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제동원양회사에 입사, 지남호의 선장이 됐다.

윤 전 사장은 1957년 6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지남호를 몰고 인도양을 가게 됐다. 윤 전 사장은 지남호의 선장으로 인도양 참치 시험조업을 성공리에 마치는 등 우리나라 원양어업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가 잡은 참치(새치)는 부산에서 비행기로 경무대로 공수돼 이승만 대통령에게 바쳐졌다.

이때 이 대통령은 주한 대사들과 새치를 옆에 두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윤 전 사장은 1960~1970년대 외화벌이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쌓는 데 크게 기여했다. 윤 전 사장은 지남호 시험조업 성공 후에도 한국 참치선단 단장으로 우리나라 참치 원양어선을 어로지도 감독하고, 197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명태 연육 선상 가공선(공모선)을 이끌고 북양수역에 진출하는 등 한평생 원양어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제동산업의 원양선장, (주)동화 사모아 선단장, 동화 사모아 주재원, 고려원양 상무, 전무이사, 부사장, 오양수산(주) 사장, 수산기술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윤 전 사장은 1995년까지 현장에서 일했다. 1980년 9월에는 오양수산의 대표이사 사장이 되었으며 1985년 9월 26일에는 맛살, 젖갈류 외에도 오징어 튀김구이인 오양진미시리즈를 개발했다.

1990년 5월까지 오양수산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으며, 1990년 5월 오양수산 고문으로 1998년 6월까지 재직했다. 1991년 11월 13일 제5회 월해수산상 공로상, 1994년 6월 4일 한국원양어업협회 공로패 등을 수상했다.

2007년 6월 27일 원양어업 발전 공로로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으로부터 해수부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원양어업 진출 60주년을 맞아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대해양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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