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장
김호연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장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12.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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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관리어업 어선어업 중심으로 광역화 해야"
▲ 김호연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장
▲ 김호연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장

[현대해양] 자율관리어업이란 어업인 스스로 공동체를 결성하고 공유재인 수산자원의 관리, 어장관리, 어업경영 개선, 어업질서 유지 등을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어촌 운동을 말한다. 김호연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장은 자율관리어업보다 좋은 제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제도도 고비를 맞아 정체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김호연 회장은 “자율관리어업은 18년간 잘 운영돼 왔다. 하지만 성과 척도가 공동체 개수를 늘리는 데로 중점을 두고 가버리는 바람에 정체기를 맞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개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인센티브’라는 당근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퇴출, 불이익 등의 채찍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열심히 하면 자원은 되돌아오는데 나태해진 공동체는 퇴출시키고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 보조금 사업 등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처방을 내놓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동체위원장, 어촌계장 등 리더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구성원들의 인식을 바꾸고 차기 위원장을 교육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이 중요하긴 하지만 책임자에게만 집중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회장직을 맡아 4년간(1회 연임) 연합회를 이끌었다. 주안점은 자율관리어업을 통한 수산자원 보전과 조성, 그리고 어업인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단합하는데 두었다고 한다. 그는 “자율관리어업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어선어업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마을어업 중심으로 너무 세분화되어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자망, 연안통발, 안강망 공동체 등이 시, 군 단위로 광역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0개의 공동체 중 1개의 공동체가 휴어를 하더라도 주변의 9곳이 조업을 하면 효과가 반감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인센티브의 경우 조금씩 여러 곳에 나눠주지 말고 크게 쓸 수 있도록 몇 군데에 집중해서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동체 참여-협동-자립-선진공동체 단계 중 자립공동체에서 선진공동체로 넘어가기가 너무 힘들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너무 어려워 포기하게 된다고.

김 회장은 임기는 내년 3월 31일까지다. 앞서 2월에 차기 회장 선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회장은 명예직이다”라며 “머슴처럼 봉사할 사람이 차기 회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람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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