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역량강화와 참여형 콘텐츠 개발 필요
어촌, 역량강화와 참여형 콘텐츠 개발 필요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11.30 0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해양수산포럼 개최

[현대해양] 어촌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어촌특화지원센터 역할 강화와 어업인 및 관계 지원조직의 역량강화, 디자인 경관의 개선, 새로운 참여형 콘텐츠의 개발, 지역 연계 관광 활성 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동해안의 수산물 생산량 감소와 어업인의 고령화에 대응한 어촌발전전략을 모색하고자 강원어촌특화지원센터(센터장 강상무)와 강릉원주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강승호)이 주최하고 (사)강원해양수산포럼(회장 엄광열)이 주관하여 지난 28일 강릉원주대에서 열린 ‘강원해양수산포럼’에서는 각계 전문가와 어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어촌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위기의 어촌, 강원 어촌특화개발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송영택 ㈜베토 대표가 어촌 역량강화 방안, 김인겸 ㈜인큐브랜드 대표가 어촌과 어항의 지역 브랜딩 및 경관 디자인, 이준희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교수가 강원어촌 콘텐츠 개발방향, 황희곤 (사)강원컨벤션뷰로 이사장이 어촌관광 마케팅 추진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이후, 강릉원주대 김남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종합토론에서는 한정수 해양수산부 어촌개발 담당 사무관, 이중철 강원도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 사무관, 최동열 강원도민일보 강릉본사 취재국장, 이승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이 참여했으며 어업인을 대표해서 박성호 강릉시 사천진리 이장과 권영환 양양군 수산어촌계장이 발언했다.

▲ 지난 28일 강릉원주대에서 열린 ‘강원해양수산포럼’에 각계 전문가와 어업인이 참석해 강원도 어촌발전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 지난 28일 강릉원주대에서 열린 ‘강원해양수산포럼’에 각계 전문가와 어업인이 참석해 강원도 어촌발전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송영택 ㈜베토 대표는 우리나라 어촌은 현재 고령화와 2인 가구 증가, 여성인구 증가로 인해  우수한 노동력이 부족한 상태로 어촌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주민교육과 함께 귀어귀촌인의 유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했다. 또 과거 시설중심 경제중심의 어촌 역량강화 방식을 버리고 개인과 민간조직의 역량 강화를 기초로 하여 지역역량 강화로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부적으로는 어업인의 참여, 소통, 민주적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커뮤니티 디자인 개념의 도입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공무원, 공공기 관, 컨설팅사, 건설사 등 어촌지원과 관계된 인력 및 조직의 역량강화도 함께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어촌특화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거버넌스(Governance)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인겸 ㈜인큐브랜드 대표는 우리나라 어촌은 지역간의 이미지 차별성이 부재하며 어촌간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어촌의 사회경제적 여건은 1·2차 산업에 머물러 있으며 어항은 기능적 역할에 집중되어 심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어촌의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다에 대한 도시인들의 생각과 어촌현실과의 괴리도 언급하였다. 도시인들은 바다를 낭만적인 곳, 전망이 좋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상상을 하나 현실은 횟집과 건물과 차 가 많아 혼란스럽워 잠시 머물다 가버리게 된다고 했다. 김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항의 야간 조도를 낮추고 기능적 토목에서 벗어나 감성적 디자인을 입혀야 한다고 했고 또 폭력적인 간판을 제거하고 여백이 있는 디자인을 도입할 것을 제언했다.

이준희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어촌의 콘텐츠 개발은 단순히 관광객을 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어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의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였다. 또 어촌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은 쓰여진 이야기를 활용하는 방법과 대본없는 이야기를 생산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이중 대본 없는 이야기는 스스로 발현되는 형태로 어촌주민과 관광객들의 참여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또 잘 디자인된 포맷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 특히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재 해석하는 용도로 유용하여 어촌에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강원 어촌 콘텐츠 개발방안으로 강원도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콘텐츠 전략과 설계가 필요하며 특별한 콘텐츠가 없는 어촌은 상호 네트워크를 이루는 디자인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또 마을 전체 브랜드와 같이 하는 체험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했다.

황희곤 (사)강원컨벤션뷰로 이사장은 최근 4차산업 혁명이 도래하고 참여마케팅과 플랫폼 비즈니스(Platform Business)가 강화되고 있으며 지역정체성이 마케팅으로 연계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하고 어촌 마케팅 전략으로 정보 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어촌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어촌의 어메니티(Amenity)를 세련되게 도시소비자들과 연결해야 된다고 했다.
또 어촌고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조성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브랜딩(Branding)을 통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공하여 어촌을 명소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맞는 고급스런 어촌가치를 창출하여 청·장년층이 체류, 정주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해야 된다고 제언했다. 어촌정체성은 지키되 외지인이나 외부 문화를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지역주민과 지자체, 지원기 관의 협력적 거버넌스(Governance) 구조도 모색해야 된다고 했다. 최근 개최에 성공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강원 어촌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토론에서는 이승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어촌개발 시 타 부처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할 것과 어촌 컨설팅은 종합적인 콘트롤이 가능한 코디네이터를 두고 지 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최동열 강원도민일보 국장은 지난 1년간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며 15편의 어촌관광 성공사례를 취재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중철 강원도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 사무관은 그동안 강원도 차원의 어촌지원책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부터는 강원어촌특화지원센터와 함께 어촌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정수 해양수산부 사무관은 어촌특화란 그 어촌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하며 그동안 타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된 특화사업에 대해서 소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